미추홀 이야기

by 비내가바 posted Mar 29,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지난주 탄천 갔었던 횽들은 미추홀에서 경기 끝나고 구단 안티배너 걸었던 거 봤을 것임. 매스컴은 철저히 씹던 것 같던데.

낙하산 경영진 + 부사관삘 철밥통 팀장급 직원들 + 별 생각 없이 대충 직장다닌다고 생각하며 일하는 듯한 신입 직원들까지. 완전 버스기사 택시기사 모아놓고 항해사 일을 맡겨서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모양새에, 특히 CS라고 요약할 수 있을 법한 기본적인 팬 서비스에 대해 1년 내내 불만 많았던 상태에서 위아더 아니 위럽유 사태로 완전 폭발한 거지. 그러니까 위럽유 사태는 기폭제에 불과함.

그러니까 미추홀은 시도민 구단들이 흔히 겪는 프런트 인적 구성(특히 헤드급)의 문제를 메인으로 삼아서 끄집어낸 것임. 이거 해결 안 되면 시장 바뀔 때마다 도로아미타불일테니...

프런트 문제로 홍역을 겪었던 시도민 구단이 많아서 이번 일이 이슈가 되면 김현회나 김세훈 같은 칼럼리스트들이 물면 딱 좋은 소재 같기도 하고, 다른 구단 팬들도 호응까진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상황도 좀 돌아보는 움직임이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 것 같은 것 같은 분위기.

그래도 미추홀은 아마 길게 보고 싸울 것 같다. 지도부의 의지는 단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