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추정한 내년도 예산은 최소한 100억원이다. 2부 리그인 광주FC가 올해 사용한 운영비는 76억원가량이다. 40여 명 선수단의 연봉만 30억원이고 숙소 임대, 원정경기 숙박비와 음식비 등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30억원 등 60억원이 들었다. 1부 리그로 승격한 만큼 연봉도 인상이 예상되고 묵는 호텔급도 달라져야 한다.
올해 광주FC는 광주시로부터 42억원을 지원받았다. 나머지는 우수선수 매각과 소규모 스폰서 등을 유치해 마련했다. 그러나 내년에 지원을 약속받은 스폰서는 현재까지 없다. 광주FC가 시즌권을 판매하고 입장 수입을 모두 합해도 몇 억원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광주시와 광주FC 간 돈을 놓고 미묘한 갈등이 벌어질 조짐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FC는 운영비 지원을 시에만 의존하지 말고 대표이사와 단장 등 임원들이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내년 25억원만 지원한다는 게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주FC 측은 “열악한 지역 환경 때문에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스폰서를 구할 수 있다”면서 “노력은 하겠지만 FC 차원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그동안 사석에서 “광주FC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FC는 1부 리그 승격을 앞두고 ‘돈’ 때문에 웃지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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