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의 세 아들 태백(17), 산(14), 태산(9) 군은 모두 아버지처럼 축구를 한다. ‘살아 있는 전설’ 김병지는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축구인생을 의식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아이들에게 ‘네 인생을 살라’고 말합니다. 나 때문에 부담감을 가져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선수가 되기 전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라고 가르쳐요. 주위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 같은 선수가 돼야지’ 하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타 아버지를 둔 아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병지다.
김병지는 요즘 큰아들 태백이, 둘째 산이와 함께 음악을 하며 정을 다지고 있다. 세 부자는 집 근처 음악학원에서 드럼을 배우고 있다. “아이들이 처음엔 피아노를 쳤는데, 제가 드럼을 치니 자기들도 드럼을 배우겠다고 하더군요. 시즌 중엔 일주일에 2~3번 함께 드럼을 쳐요. 정말 행복한 시간이죠. 참, 아내(김수연 씨)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축구선수의 아내로서 묵묵히 가장을 잘 지켜 줬기에 그라운드에서 내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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