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말라가 마벨라지역의 이름을 따 이름 지어진 이 대회는 다양한 국가의 강팀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에선 수원삼성을 비롯해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이끄는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참가했고, 아프리카 앙골라의 벤피카, 그리고 브라질의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등 총 4팀이 이름을 올렸다. 대회는 팀당 3경기씩 치르는 형태로 운영됐다.
수원은 첫 경기였던 2일(현지시각)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하태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가장 먼저 1승을 챙겼다. 다음날 이어진 벤피카와의 경기에선 경기력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27일과 29일에는 마벨라 컵대회 경기가 아닌 친선경기의 형태로 우크라이나의 강호 디나모 키예프(0-1패)와 FC드니프로(2-5패)와 경기를 치르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수원삼성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지만, 유럽의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박수를 받았다.
마벨라 컵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던 수원은 31일 브라질의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와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노동건이 지키는 골대를 시작으로 수비라인에 홍철, 양상민, 조성진, 오범석이 선발로 출전했다. 허리진은 김은선과 조지훈, 서정진, 이상호가 호흡을 맞췄고 산토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됐다. 공격의 선봉엔 정대세가 섰다.
선제골은 산토스의 센스있는 득점으로 수원이 먼저 따냈다. 전반 14분 상대 골키퍼가 던져주는 볼을 바로 앞에서 머리로 차단, 높게 뜬 볼을 그대로 오버헤드킥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카이오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같았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실점을 허용한 파라나엔시도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체격과 기술을 바탕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결국 수원은 전반 25분 수비 미스로 생긴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1-1 균형이 맞춰진 이후 양 팀은 모두 미드필드에서 볼 소유에 열을 올렸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양쪽 수비에 신세계와 최재수가 새로이 투입됐다. 후반전에도 총 6명의 선수를 더 바꾸며 많은 선수들과 조합을 시도해 본 서정원 감독이었다. 90분을 모두 뛴 선수는 골키퍼 노동건과 중앙수비수를 맡았던 양상민이 유일했다.
양 팀은 1-1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양 팀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252&article_id=0000000419&date=20150201&page=5
1위는 광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