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영은 지난해 12월 한국 축구 대표팀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김진현, 김승규, 정성룡과의 경쟁에서 밀려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됐다.
이범영은 "제주도 훈련까지 했는데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건 아쉽다"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동계 전지훈련의 성과가 좋은 것 같다. K리그에서 잘해야 대표팀에도 발탁될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올해는 늘 그래왔듯이 0점대 방어율 달성에 도전해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 시즌은 이범영에게 여러모로 뜻 깊은 해일 수 있다. 일단 잠시 반납한 태극마크를 다시 찾아오기 위해 정진해야 한다. 또 하나뿐인 동생 이범수(25, 이랜드)와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이범수는 지난달 9일 전북현대를 떠나 이랜드로 이적했다. 이범수는 지난 2010년 전북에 입단했지만 K리그 출전 수는 총 3경기에 불과하다. 최근 3시즌 동안은 단 한 차례도 뛰지 못했다.
이범수는 이랜드에서 어느 정도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만약 FA컵에서 부산과 이랜드가 만난다면 골키퍼 형제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랜드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을 확정짓는다면 다음 시즌 맞대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범영은 "국내에 형제 골키퍼는 우리 밖에 없다. 아버지의 꿈이 바로 우리 형제가 서로 다른 팀에서 맞대결하는 걸 지켜보는 것이다. 나도 그런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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