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내가 생각하는 포항의 시즌 초반..

by 아시아No.1강철전사 posted Feb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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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앉아서 포항의 첫 경기를 기다리기 너무 지루해서 뭐라고 써본다.



과거 파리아스 감독 체제 하의 포항의 시즌 초반은 2009년을 제외하곤 모두 초 슬로우 스타터였다.

다른 팀보다 겨울 휴가가 길고, 동계 훈련 때 실전 경기보다는

체력 훈련과 새로운 선수들 호흡에 집중하던터라

여름부터해서 가을에 빵 터졌지..


2009년 앞두고 떠난 주축 선수들이 있었지만, 기존 백업 자원이 주전으로 올라왔던 시즌이라

시즌 첫경기에서 스테보 퇴장당하고도 3-2로 이기는 경기를 원정에서 보여줬지..(상대가 누군지는 말 하지 않아도..)


반면 황선홍 감독 체제하에선 겨울 훈련기간에 빠르게 선수단 정리를 마치고, 동계 훈련을 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치고 올라왔던 때가 있는데

2011, 2013, 2014 시즌이었다.


2011시즌은 감독 교체로 팀을 떠날 거라 예상해썬 기존의 뼈대 전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제주도 동계 훈련 때, 철저히 실전 경기 위주로 나가면서

초반에 꽤 준수한 리그 성적을 냈지.. 2013시즌과 2014 시즌은 말 안해도 되고..


문제는 12시즌인데. 12시즌은 지쿠, 조란과 박성호 합류로 기대를 많이 모았던 시즌인데

박성호 왜 데리고 왔냐고 욕 먹던 시즌 초반을 보냈다.

황선홍 감독 부임 후 가장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던 시즌이 12시즌이다.



문제는 15시즌 초반 외부 평가는 12시즌 때랑 비슷한 거 같다.

능력있는 선수 영입에 따라 기대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시즌 부진의 메커니즘이 이랬다.

1.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게 더디고 답답하니까.

2. 조급하게 골문 근처로 최대한 공을 보내려는 플레이를 하게 됨.

3. 골이라도 터지면 속이라도 시원한데 골도 터지지 않음.

4. 결국 경기력도 답답하고 좋지 않은 결과로도 이어짐..



조금 염려 스럽다.

앞선 4년간 황선홍 감독 체제를 이끌었던 중원의 무게감이 가장 떨어진다고 느껴지는 해가 올해이기 때문이다.

손준호는 거칠고, 황지수, 김태수는 나이가 들었다.

자칫 한 단계씩 만들어 가는 플레이가 되지 않아서

박성호 머리만 믿고, 라자르나 조찬호의 스피드만 믿고 길게 공을 연결하는 조급한 플레이가 나올까봐.




15시즌 기대는 되지만 조금은 조심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