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영화] 여러분의 두 시간은 좀 더 가치있게 쓰일 수 있습니다

by 유지환 posted Feb 27,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선명탐정2....................



1에서도 콤비들 입담도 좋았고 시리즈물로서 보편적인 재미는 갖췄다 싶었지만

편집이나 프로덕션에서 엄청 허술한 점들 튀어나오는 게 너무 꼴보기 싫을 정도였는데 2에서도 여전함......
여전히 몇 군데는 편집 타이밍이 되게 이상하고,

엑스트라들은 여전히 그냥 대놓고 "우리 몰려다니다 죽기만 하는 잡졸이오" 하는 식으로 쓰임.

아무리 단역이고 엑스트라여도 최소한의 액션 연기는 좀 요구를 하라고 ㅡㅡ;;

촬영도 그렇고 오만군데에서 '우리 영화 찍습니다' 하는 티를 너무 많이 내니까 보기 민망할 정도더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본 설정이나 플롯, 구성이 1이랑 거의 똑같아;;;;;;;;;;;;;;;;;

아이린 애들러같은 존재가 만들고 싶은가 본데, 흉내를 낼 거면 제대로 내던가 ㅡㅡ;;


자꾸 영화를 잡스러운 말장난으로 띄우려고 하니까 오만군데에서 삐걱대네.

그나마 오달수가 세 장면 정도 웃기는 힘이라도 안 보여줬음 진짜 웃지도 즐겁지도 못하고 울고만 나올뻔.



그리고 한국영화 고질병인데,

왜 그렇게 중요한 인물 죽을 때 장엄한 음악과 슬로우모션 일색인걸까.

제대로 감정 끌어올려서 들어가도 모자랄 마당에 클리셰처럼 쓰이니까 그것만큼 습관적으로 늘어지는 장면들도 없더라.

이 고질병의 최대 피해자는 한에 집착하는 한국형 호러/스릴러이긴 하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