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초반 경기들을 보면서

by belong posted Mar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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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과의 개막 경기와 이번 경기를 놓고 보면서 든 생각인데,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감독님의 선수단 운용에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음.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전반에 신나게 몰아치고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져 전반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많이 내줬었지. 오늘 경기도 1라운드 라인업에서 한 명만을 바꿔서 내놨지만 상대방의 철저한 공략, 그리고 이승현의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보여줬지. 한교원은 아시안컵의 여파인지는 몰라도 작년 초반과는 달리 완전히 제 컨디션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전북이라는 팀의 최고 지향점은 4-4-2를 바탕으로 신나게 몰아치는 공격적인 운영이고, 아직 완성 단계의 모습이 아님에도 다른 팀들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만한 정도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함. 문제는 그 지향점을 가는데 필요한 다리들, 중간의 로테이션 멤버들의 활약과 다른 포메이션들의 효과적인 모습들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거라고 생각해. 성남과의 경기, 그리고 오늘 경기까지 전/후반 경기력이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는 경기에서 정말 잘 드러나고 있지.

'모든 것은 다 이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항상 무리수가 따르는 말이지만, 적어도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는 것이 이 상황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다.'라고 할 수는 있을 거 같아. 이재성, 이승기, 신형민, 김남일, 정혁이 로테이션을 돌아가면서 맡아줬던 압박, 수비, 빌드업, 롱패스, 키핑, 드리블이 이재성과 이호에게 집중되니 어쩔 수 없겠지. (군대 가신 분들의 능력이 워낙 출중하셔서 그걸 완전히 대체하기도 힘든 것은 사실이니까... 언제 돌아오니...)

최보경이 급성장하거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어도 빌드업이 되는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않는 이상은 해결되지 않을 거 같다. 최보경이 급성장해도 시즌 끝나고 군대를 가야하는게 문제지만...





결론은 빈즈엉과의 경기에서 그나마 쓸만한 로테이션 자원들 좀 추려냈으면 좋겠음. GS의 예에서도 그렇듯 베트남 팀을 상대로 해서 본 실력이 드러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거기서도 못하는 선수를 쓸 순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