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골드코스트는 축구단도 없는 도시기 때문에 적응이 더 힘들 것이라 예상됐다. 원정 거리가 길어져 부담이 가중됐다. 그런데 16일 골드코스트에서 만난 수원 선수단의 표정은 밝았다. 14일 인천 유나이티드 전을 치르고 바로 이동했지만, 피로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서정원 감독은 "의도한 것은 아닌데 한국인 주방장까지 있어 한식을 먹었다"며 "너무 좋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만트라 호텔에는 호주 이민 4년 차인 박수철(36) 주방장이 있다. 수원 구단 관계자가 나서서 한식을 부탁했고, 박 주방장은 흔쾌히 김치와 제육볶음·된장찌개·닭도리탕 같은 음식을 차렸다. 주장 염기훈(32)은 "된장찌개 국물이 제대로다. 생각지도 않았던 한식을 먹으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주방장은 "베이징 선수들도 내가 해준 음식을 먹고 브리즈번을 이겼다. 한국 선수들에게 맞는 음식을 했으니 꼭 승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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