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울산시외터미널에서 06:00 동서울행 차를 탔음
나는 앞좌석 시트가 뒤로 젖혀져서 내 자리가 좁아지는걸 극도로 싫어하는지라 항상 미리미리 3번좌석을 예약해둠
(우등버스 제일 앞 혼자앉는자리)
아침일찍 출발한거라 타자마자 개꿀잠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까 두어시간쯤 지나있더라
근데 이 운전기사 미친새끼가 거의 100~110km/h를 달리는 와중에 가열차게 TV를 보고 있더군?ㅋㅋㅋㅋㅋㅋㅋ
YTN틀어놨는데 거기에 김혜수가 나옴(영화관련 기사)
운전을 하며 TV를 보는건지 TV를 보며 운전하는건지 분간이 안갈정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영상 찍고 있는 와중에도 전혀 아랑곳없이 열심히 시청하심(?)
저 영상을 찍은 이후에도 계속 처보길래 이러다가 나 평생 축구 못보겠다 싶어서 제제를 가함
골청: 아저씨 TV보지말고 운전을 하세요
기사: (귀에 꽂힌 이어폰을 뽑고는) 네?이런 씨밬ㅋㅋㅋㅋㅋㅋㅋ 이어폰 꽂아서 뭐 들리는것도 없나보닼ㅋㅋㅋㅋㅋㅋ
골청: TV보지말고 운전하시라고요. 그거 승객들 보라고 틀어놓은거지 아저씨 보라고 틀어놓은거 아니잖아요
기사: TV 안봤습니다~
일부러 큰 소리로 말함. 자던 승객들도 다 깨고 웅성웅성 쳐다봄
한마디 하니까 안보더라고? 당연하지 그렇게 노골적으로 큰소리를 쳤는데 보면 진짜 미친놈이지...
그리고 나서 한 2분쯤 더 갔을까..... 다시 자려다가 무심결에 TV를 봤는데
꺼져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속버스 자주 타보는 횽들은 알겠지만
자정 넘어서 승객들 편히 자라고 TV끄는 경우는 있지만
대낮에 운행하면서 켜놨던 TV를 끄는 일은 없음(아예 안켰으면 안켰지)
그래도 거기서 또 뭐라 하면 승객들도 불안해하고 진짜로 큰일 터지겠다 싶어서 그냥 있었지.
그리고 내리면서 기사 인적사항카드 찍고 오늘 영상이랑 사진 첨부해서 국민신문고에 민원 올리고
YTN에 전화해서 메일로 영상/사진 보냄
개새끼 좆돼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