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늦은 SK전 후기

by 이분그래도이천수 posted May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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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부천SK유나이티드가 되고 난 이후, 인천은 홈에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음

- 서문여고 인유반이 오는 게임에서 인천이 승리한 적이 없다고 함



김도혁의 선발

대전전 갔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경기 끝나고 만세삼창 하는데 김도혁이 같이 유니폼 입고 나왔어.

난 그 전까지 김도혁이 큰 부상으로 장기부상 끊은 줄 알았거든.

역시나 다음 경기에 냅다 선발로 내더라.

클래스를 온전히 보여주기엔 아직 폼이 많이 올라와야 할 것 같더라.



중원멸망(or not)

상대가 전반전 내내 중원에서 몰아붙이고 또 몰아붙이길래, "얘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체력전 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ㅋㅋㅋㅋㅋ 후반전에 어쩌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는데, 되돌아보니 중원이 그냥 속절없이 밀린 느낌.


혹은,


지난 라운드 때 강수일 로페즈 조합이 충공깽이었던 원인 중 하나가, 상대가 라인을 올리느라 그 뒷공간 광활한 벌판을 신나게 달릴 야생마의 놀이터가 조성됐기 때문이거든. 인천 입장에선 어차피 다득점을 노리기엔 난해한 상대이다보니, 무실점을 노리는 쪽을 선택하고 내려앉은 게 아닌가 싶음.

뒷공간 완전히 죽여놓음으로써 강수일 로페즈 조합을 무력화시키고, 내려앉은 상대에 대한 SK의 파해법 중 하나인 윤빛가람 중거리슛을 좀 더 신경써서 막은 것으로 보임ㅇㅇ

결과적으론 위기 두어 장면 내주고 무실점.



전반전 마지막 장면

주중 수원 레오하고 카이오가 연속으로 골포스트 맞추는 거 보면서 "꼴데ㅋㅋㅋㅋㅋㅋ 꼴데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앉아있었는데, 흡사한 상황이 우리한테 오니 뭐라 말이 안 나오더라ㅋㅋㅋㅋㅋㅋ

골이 들어갔으면 모두에게 "This is Incheon"으로 각인될, 정말 강렬한 장면이었는데ㅠㅠ

저렇게까지 안 들어가는 건 운에 가깝지ㅇㅇ ᄉᆸ 뭐 어쩌겠어ㅋㅋㅋ



김동석 골

직관 다니면서 봤던 골들 중 지난 대전원정 박대한 골이 시원시원하기로는 역대급이었는데, 이번 김동석 골도 리스트에 오오름.

영상 다시 보면 알겠지만, 강수일 어시임ㅇㅇ



15분짜리 잠그기

케빈을 빼고 김대중을 넣었던 타이밍이 얼추 10분 쯤 남았을 때였어. 추가시간 생각하면 15분짜리 잠그기.

봉길매직 시절 다들 기억할거야.

센터백 넣고 잠그기 시전해서 성공했던 비율이 절반은 되나?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까지 심장수축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공 한 번 소유하면 마치 우승시즌 전북이 했던 것처럼 상대 코너플래그 앞까지 전진해서 요리조리 틈새를 막으며 점유하려는 시도들이 멋있었다. 왠지 강팀이 된 기분.



산둥루넝타이산

S석 앞쪽에 중국사람들이 와서 사진찍고 영상 찍길래 관광객인가보다 했는데, 산둥 서포터들이었던 듯ㅇㅇ

그 분들이 하필이면 오렌지색 레플 입고 온 때문에 우리 쪽에서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니, 레플 아래 받쳐입은 옷이 없는 분들은 게이트 쪽으로 빠져주고, 레플 탈의가 가능한 분들은 탈의해서 관람해주는 매너를 보였다고 함ㅇㅇ



서문여고 인유반

말이 더 필요합니까

사랑...아니 애정...아니 좋아합니다 (부끄)


사실 서문여고 인유반이 방문하는 타이밍은 스승의 날 전후로 홈 경기가 있을 때인데, 윤기원 사건 이후로 매년 시점이 겹쳤어. 피차 참으로 난감난감한 상황이었지. 그저께는 잘 놀다 갔는지 모르겠네.

이제 승리의 여신으로 거듭났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음ㅇㅇ




부산에 가고는 싶은데 개인사정으로 못 가고,

전주 함 가야지.

갓북은 그 때까지 갓북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