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가 쓴 셀링리그에 대한 얘기 좀더 정리해서 쓴다.

by 짤방왕정지혁 posted Aug 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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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셀링리그라는 의미는 참 부정적인 의미라고 생각해.(다른 횽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1. 개리그가 셀링리그다?

 

모 칼럼니스트의 글에서 나오길 개리그는 원래 셀링리그 라는 말이 나왔었지.

근데 이걸 셀링리그로 받아들일수 있는 개리그였나 라는 물음을 갖는다면 당연히 No 라고 답할수 있어.

 

기본적으로 프로 스포츠 시장은 자본논리에 의해 운영되어왔음.

 

보통 개리그를 셀링리그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의 다수의견은 개리그 핵심선수를 자주 빼앗기는 상황을 의미하지.

 

근데 생각해보자, 개리그에서 타리그로 이적하는 선수들중에서 대부분 어떤 이유로 갔을까?

환경이 좋아서? 치안이 좋아서? 살기 좋아서? 내가 봤을때는 대부분 자본적 논리에 의해 떠나갔지.

 

선수를 소유한 구단입장에서는 엄청난 자본을 퍼주는데, 거기에 안넘어갈 사람은 별로없지.

선수의 이적과 영입은 구단의 정책과 감독의 의지로 이뤄지는 경우가 허다해. 실제로 축구계에서 흔히 볼수있는

현상이고. 선수들이 금전적 이유로 떠나는건 어제 오늘일은 아니며 또한 우리나라만의 일도 아니지.

 

 

2. 개리그를 거쳐갔던 '샤이닝 스타'들

 

뭐 전부 기억하라고 하면 상당히 골치아파서 조금씩만 언급하자면 2003년 수원에 입단했던 '나드손'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나드손의 경우 브라질에서도 평가받는 유망주였고, 실제로 A급 대표는 아니지만, 일단 대표팀에

소집까지 됐었음. 실제로 수원이 나드손을 영입했을 당시에 수원은 다른 클럽들과 경쟁을 했고, 성공했지.

 

그외에 이번에 전북이 영입했던 베라 또한 경험이 풍부하고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선수임.

실제로 베라의 경우 스페인 무대를 경험했던 선수임.

 

게다가 전북의 레오나르도는 어떨까? 그리스에서 한국으로 건너와서 제대로 역할을 해주고 있고, 개리그의

크랙급 선수의 역할을 해주고 있음.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다 떠올리기 힘들어서 일단 이정도만 하고

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선수들이 현상황에서도 개리그에 입단하고 있음. 심지어 스페인 엑소더스나 기타

상황에서 금전적 이유로 한국을 찾는 경우도 많지.

 

 

3. 리그의 흥망성쇠는 '국가 경제능력' 에 있다

 

예를 들어볼게,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에A,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최근 프리미어리그를 위협하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양상으로 유럽축구의 판도가 변하고 있지.

 

하지만 이걸 경제상황에 대입해본다면, 딱 맞아떨어져. 스페인의 경우 최근 그리스 경제위기 상황이 터졌을때

EU국가들이 다음 그리스의 바통을 이어 혼란을 초래할만한곳중 하나로 스페인을 뽑았어. 그만큼 스페인의

경제상황은 말그대로 경제한파 상황임. 게다가 라리가의 경우는 더 심한데,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리그 테이블을

독식하고 있고, 거기에 리그를 통한 수익또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90%에 육박

하고있음. 오죽하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기 위해서 약한 클럽들이 단합한다는 얘기가 나올정

도일까?

 

 

4. 리그의 슈퍼스타를 뺏긴다고 '셀링리그'가 되는건 아니다.

 

리그의 슈퍼스타를 뺏긴다고 셀링리그가 된다? 난 아니라고 생각해. 만약 리그의 슈퍼스타를 타리그에

뺏긴다고 그 리그가 셀링리그가 되버린다면 EPL은 라리가의 셀링리그 역할을 하는거지.

 

가장 굵직한것만 언급해도, 레알이 모드리치, 호날두, 가레스 베일등을 빼가고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즈를 빼간걸 생각해보자. 이들은 전부 EPL에서 슈퍼스타였음. 근데 전부 라리가의 빅클럽 둘에게

팔려나갔지. 근데 이런면이 있어도 절대 EPL은 라리가의 셀링리그라고 그 누구도 말하지 않음.

 

왜 일까?

프로 스포츠 시장이 돈으로 돌아간다는걸 아니까.

 

그리고 라리가의 현상은 반대로도 터지는데, 스페인의 경우 노동법으로 규제된 최소연령과 영국 노동법에 규정된

최소연령은 차이가 있지. 실제로 그덕분에 EPL 클럽들은 스페인의 유망주들을 상당히 많이 뺴왔었어.

심지어 유럽에서 한물갔다고 평가되는 이탈리아 클럽들에게도 유망주를 뺏기고 있지.

 

 

[결론]

리그의 빅스타가 팔린다고 셀링리그가 되는게 아님. 애초에 셀링리그는 누가봐도 부정적인 표현이며

셀링리그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셀링리그라는 명칭을 붙이려면 적어도 클럽이나, 리그의 네이밍이나 경기장등 리그 전반적인것들이 외부자본에

의해 팔려나갈때나 쓰는 조롱적 의미로나 쓰이겠지.

 

선수를 이적시키는데 있어서 구단의 입장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필요에 의한 선택'인지 '대안 없는 선택'인지

그리고 내가봤을때는 개리그는 아직 '필요에 의한 선택'이 많다.

 

개리그빠들 다들 힘냅시다. 개리그는 셀링리그라는 부정적인 명칭을 달정도로 개판은 아님.

 

리그연맹애들 일 수준은 언급안하는데, 적어도 우리들이 응원하는 클럽들이나 팬들이나 선수들이 여태껏 노력했고

거기에 개리그의 팬 응원문화는 일단 좋은의미든 나쁜의미든간에 언론에서 소개되고 있음.

이른바 '문화적 생산성'을 제대로 하고있음.

 

 

근데 국내 축구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외국에서도 쓰지않는 표현으로 자국리그 깎아내리는 모습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