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과거에 비해서 개리그 클럽들의 동원가능한 '돈'의 규모가 줄었다는게 핵심일지도 모르지만
이 의미는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과거에는 돈을 쓰는 의미가 지금보다는 좀 범위가 적었다는 느낌이고
지금은 돈을 쓰는 범위가 조금더 넓어졌다는 개념에서 출발해야 할듯.
그런 이유가 과거에는 선수 지원쪽이나 구단의 재능을 찾는 유스시스템 그리고 사회복지쪽에
참여하는 비중등 외국 전지훈련이나 외국인 선수 물색쪽으로 들어가는 경비등을 포함해서 좀더
포괄적인 면에서의 씀씀이로 확대되면서 스쿼드 투자 못지않게 중요한걸 느끼지 않았나 싶음.(모든 구단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리고 이런것에 비해서 일본 즐리그와 중국 리그의 돈의 규모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과거에 개리그 구단들이
쓰는 비용을 넘어버리면서 좋았던 추억까지도 위협받는 규모의 재정적 수립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는데
이 문제는 개리그가 그동안 구단의 기반을 제대로 닦아놓지 못한상태에서 불완전한 출발을 보였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하는 구단들의 노력과 의지를 어느정도 볼수있음. 설령 공격적인 투자를 하더라도
그만큼 구단 기반에 대한 가치사업에 투자를 하는 모습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보이잖아?
난 오히려 개리그의 위기론보다 국가경제의 위기론을 언급하고 싶다.
이전에 내가 축구 리그의 파이싸움은 그나라 자국경제에 영향을 받는다는 말을 했었지.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한창 복지혜택을 누려야할 노인층은 점점 다시 일자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노인층을 부양해야할 젊은층은 구직 난에 시달리고 있지. 결국 스포츠도 산업인 현대 세계에서 스포츠에 돈을 투자할
젊은층들도 현실적 경제모순에 지갑을 닫아버리는 사태가 와버린거고, 노인층들은 복지적 혜택으로는 만족할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기 떄문에 가족에 부담이 안되고자, 혹은 살기위해서 다시 일을 해야되는 모순점에 다다르게 됐음.
애초에 취직에 성공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비정규직이니 정규직이니 하는 난제에 휩쓸리고 있고, 결혼한 가정들은
먹고 살기위해서 맞벌이가 어느순간 당연시 되어버린거지. 남성과 여성의 각자 자신들의 개인적 욕구에 의한
맞벌이라면 모르겠지만, 과연 이 비율이 높을까? 살기위해서 맞벌이 하는 가정이 많을까?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일하는것도
특근과 잔업이라는 이상한 문화가 당연시 되버린 나라에서 휴일에 나가서 돈을 쓰는 소비형태는 생각보다 크지않지
뭐 그렇다고 유럽처럼 한동안 엄청 일하고 한달 가까이 휴가를 보내는 문화권도 아니니까.
결국 스포츠 구단이 현재 우리나라 경제상황과 맞물려서 노력은 해도 가시적 효과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점이
이런 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돈을 써도 남들이 눈에 띄게 쓰는것과 지금은 돈을 써도 최대한 팀의 중심을
잡기 위해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편이 클럽들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이득이라는거지.
겨우 전북이 이번에 감바한테 져서 탈락하고 그 결과 ACL에서 개리그 팀들이 전부 올스탑이 된 상황이라고
벌써부터 위기론이 나왔다는거 자체는 그냥 축구라는걸 단순히 게임으로만 이해하는 전문가인 척하는 워너비들이
많다는걸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