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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선홍 “성적에 흔들리는 내가 두려웠다”

by 여촌야도 posted Dec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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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25&aid=0002570444

-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좋은 축구’의 정의는.

 “세밀하고 빠른 축구다. 상대가 마음 먹고 수비해도 세밀함이나 빠른 패스에 의한 연결로 뚫어낼 수 있는 축구. 공격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밀함까지 찾을 수 있다면 그게 좋은 축구다.”

 - 그렇다면 ‘나쁜 축구’는.

 “축구를 이용해서 개인의 욕망을 채우려는 행동들 아닐까.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나 승부조작 같은.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 점점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 K리그의 시스템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비판도 있는데.

 “팬들이 먼저다. 팬이 모여야 일반 사람들도 주목하고, 돈도 따라온다. 포스트시즌 부활을 비롯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 절친한 두 동료, 최용수(FC 서울)와 홍명보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

 “(최)용수는 후배지만 배울 점이 많은 지도자다. 그 친구 때문에 축구 많이 늘었다. 지기 싫었으니까(웃음). 며칠동안 잠을 못 자며 고민할 정도로 이기고 싶은 팀이 서울이었다. (홍)명보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 브라질 월드컵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 ‘실패’라는 낙인을 찍을 순 없다. 나 뿐만 아니라 홍 감독도 이제 시작이다.”

 -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종 목표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꿈이다. 실현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언젠가 기회가 주어지면 정말 잘해보고 싶으니까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 뿐이다.”

 - 슈틸리케 감독을 보며 드는 생각은.

 “그분의 행보에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한 선수를 찾아내기 위해 많은 경기를 보며 최선을 다 한다. 그 분의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국내 지도자들이 본받아야 한다.”

 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하는 성격이 아니라 늘 가족들이 뒤로 밀렸다고 황 감독은 미안해했다. 그래서 당분간 미국 뉴욕대(스포츠마케팅 전공)에서 공부하는 딸과 함께 지낼 예정이다. 그 뒤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축구가 돌아가는 큰 흐름을 읽어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