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어느 한 팀을 고정으로 응원하시지는 않지만, 공중파에서 중계하면 자주 챙겨보시는 분인데,
같이 식사하다가 라디오에서 승강 플레이오프 정리하는 얘기 나오니까 나한테 물으시더라고.
"서울을 이랜드가 인수하고 서울 수원 다 2부 내려간 거야?"
내가 그래서 GS랑 이랜드, 수원삼성이랑 수원FC는 별개의 팀이고 1부에 1팀 2부에 1팀 있다고 설명드리긴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K리그 팬이 아니고서는 "서울이랜드"든 "서울FC"든 "FC서울"이든, "수원삼성"이든 "수원FC"든 다 그게 그거일 것 같더라
맨시티나 맨유처럼 두 팀 다 세계적으로 유명하지 않고서야,
인테르밀란이나 AC밀란처럼 한 팀이 지역명보다 다른 쪽으로 호칭되거나 하면 덜 헷갈릴 텐데
아님 GS가 아예 이름을 서울GS로 했으면 LG랑 두산처럼 기업명으로라도 구분하기 편할 텐데
한국에서 FC라는 팀명은 너무 흔해서
아주 관심있는 팬이 아니어도 헷갈리지 않을 수 있게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