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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정의 킥오프] K리그의 양적 팽창, 당분간 멈춰야 산다

by 이윤표 posted Dec 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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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id=452&aid=0000000386&redirect=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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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프로축구단의 탄생에 진심 어린 애정을 갖고 노력하는 이들에게는 불편한 얘기일 수 있지만 지금 K리그에 들어오는 것을 더 깊이 고민해주길 부탁드린다. 미포조선의 후원이 끊긴 뒤에도, 시의회에서 조례를 바꿔 재정지원을 끊는 상황이 와도 과연 버틸 수 있는 시장성이 있는지, 주체인 SMC 엔지니어링은 묘책이 있는지 반문해주길 바란다. 연간 운영비로 예상한 50억원 중 24억원을 광고 수익에 의해 충당하겠다고 했지만 향후 3년 간 연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인 미포조선을 제외하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곳도 없다. 수도권 연고의 다른 K리그 챌린지 구단들이 연간 5억원의 스폰서를 유치하는 데도 버거워 하는 것을 보면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리고 프로축구연맹은 향후 신생팀의 창단 승인에 있어서 지금보다 훨씬 높은 잣대와 기준을 들이대길 바란다. 창단이 아니라 창단 후 어떻게 구단이 생존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확인해야 한다. 창단이라는 반짝 효과에 기대는 게 아닌, 100년을 갈 수 있는 구단 운영의 진정성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길 바란다. 최소 5년 가량의 팀 운영을 위한 재정 마련의 로드맵까지 확인해야 한다. 창단 2~3년 차부터 재정난을 겪는 기존 신생팀들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또 리그 참가를 위해 준비를 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1년 이상 둘 필요가 있다. 다음 시즌 개막까지 3개월 남겨 놓고서야 창단 여부를 가늠하는 팀이 만든 프런트와 선수단이 졸속일 것은 뻔하다. 신생팀은 내년부터 본격 부활하는 R리그에 먼저 참가시켜 구단의 상황을 깊이 들여다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