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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피플] “밥 한끼의 진심이 그들을 춤추게 했다”

by 여촌야도 posted Dec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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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382&article_id=0000433064

 

그래도 마음을 굳게 먹었다. 많게는 하루 2시간짜리 훈련을 위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그저 축구 생각에 몰두했다. 프로의식은커녕, 가장 당연한 몸 관리조차 버거워한 어린 제자들을 위한 ‘맞춤형’ 지도가 필요했다. “복잡하면 전달이 안 됐다. 훈련을 이해하지도, 따라오지도 못했다. 최대한 간결하고, 가장 단순한 훈련 프로그램을 짰다.”

이는 팀 전체를 춤추게 했다. 더불어 ‘진심’으로 제자들에게 다가섰다. 선수 개개인을 따로 불러 밥을 사 먹이고, 차 한 잔을 함께 하며 단단한 관계를 만들었다. 효과가 서서히 나타났다. 끈끈한 신뢰로 뭉친 이들이 재미있는 축구를 하자 경기 내용이 나날이 발전했고, 차츰 성적도 좋아졌다. 자연스레 ‘이기는 맛’까지 깨우쳤다. 태국축구계 전체가 파타야를 주목한 것은 당연지사. 올림픽대표를 2명이나 배출하는 쾌거를 일군 임 감독은 태국축구협회가 수여하는 ‘2015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곳에 올 때 모든 걸 내려놓고 왔다. 모든 부분에서 아쉬운 팀을 ‘좋은’ 팀으로 바꾸면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이젠 어디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우리 선수들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