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축알못이 본 오늘의 수원 선수

by 168 posted Feb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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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즌 첫경기가 모든 걸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 움직임은 선수의 시즌 향방을 알려주기도 한다.

 

오늘 팀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기지 못했을 뿐이다...

 

 

노동건

 

작년하고 크게 달라진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주 약간 성장한 것 같다. 물론 우리가 노동건에게 기대했던 정도는 해 주고 있다. 안정감도 아주 약간 상승했고 판단력도 크게 나쁘진 않다. 다만 늘 약한 킥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항상... 올해를 잘 버틴다면 수원의 골키퍼로서 제 역할을 해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기준을 이운재 정성룡에 맞춘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한 해이다. 수원 팬에게 이운재가 티오피라면 정성룡은 일반 커피... 노동건은 매일 바리스타라도 되거라 ...

 

 

양상민

 

수원에서 뛴 지 어느덧 10년 가까이... 수비진에서 항상 고군분투중이시다. 오늘도 염기훈과 함께 왼쪽에서 고생 많이 하셨다. 다만 크로스의 질이 높지 않았던 건 아쉽다. 홍철이 오면 다소 나아지리라 하는 생각에 약간 안심이 되면서도 어느세월에 기다려 홍철을... 아무튼 만성적 약점인 대인마크만 빼면 리그의 훌륭한 왼쪽 자원임엔 틀림없다. 

 

 

민상기

 

부상에서 회복되어 올 해의 개막전을 선발로 시작했다. 부상만 없다면 수원의 수비 한 쪽을 언제나 책임질 수 있는 선수이다. 투쟁적 부분이나 높이에서는 그닥 밀리지 않으나 빌드업은 다른 부분에 비해 약간 아쉽다. 오늘도 큰 실수는 없었지만 패스의 질이 약간 아쉬웠다. 물론 이 부분을 채우기 위해 옆에 연제민을 세운 것일것이다. 곽희주의 후계자로 잘 크길 껄껄

 

 

연제민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였다). 오늘도 당당히 선발로 나왔다, 수비 성향상 기존 주전급들과 약간은 엇갈리는 성향이기에 본인만 잘 한다면 주전을 차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멘탈이 붕괴되지 않는다면... 오늘은 그래도 잘 해 주었다. 올림픽에서도 옆에 홍정호나 김영권이 멘탈을 잡아주면서 한다면 잘 하겠지. 

 

 

조원희

 

몇 년 만에 돌아온 우리의 워늬 형... 이랜드에서도 주로 미드필더로 뛰었기에 어떠려나 했는데... 클라스는 그래도 변치않는다... 증말 잘 하셨다. 움직임, 판단력 등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이렇게만 해 주신다면 오범석 생각 안 날듯. 신세계랑 둘이 오른쪽을 크~

 

 

박현범

 

몇 년간 수원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아 주던 자원들 (이용래, 김은선, 조성진)에 비해 가장 우려되던 위치의 자원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이 좋아졌다. 활동량도 많이 가져가려 애쓰는 모습이 보였고 시시각각 적절한 움직임 ㅋ 축알못이라 자세한 묘사가 어렵다 암튼 잘 해 주었음... 물론 아직 베스트에는 못 미치지만... 야야투레가 되어줘라 이제는 

 

 

염기훈

 

수원의 베스트11을 짤 때 가장 먼저 이름을 적어넣을 수 있는 선수. 근데 그걸 나만 아는게 아니라 축구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있음. 장점이 명확한 선수인데 오늘은 사실 약점이 더 두드러져 보였음. 감바가 염기훈 왼발만 죽어라 막았고 그게 효과를 본 것 같다. 오늘 염기훈이 오른발을 몇 번이나 썼을까? 정확히는 모르지만 3번 이내일 것 같다, 짧은 패스도 절대 안 한다. 상대도 그걸 알기에 왼쪽만 집요하게 막았고, 사이드가 시원치 않았다. 이러면서 오른쪽 고차원이나 왼쪽 풀백 양상민에게 기회가 더 갔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암튼 이건 시즌 내내 수원의 숙제다, 염기훈이 막혔을 때의 대처법. 뭐 축잘알 쎄오가 잘 하겠지..

 

 

산토스

 

늘 공을 받아야 할 그 위치에 있는 산토스이다. 오늘 4-1-4-1에서 약간 더 앞으로 나와 쉐도우에 가까운 역할을 한 듯 하다. 예의 그 가벼운 움직임과 터치는 그대로였지만 슛의 정확도가 다소 아쉬웠다. 최전방 킹거늬와의 호흡도 아직은 매끄럽지 못했다. 이 부분이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서 그 게임의, 나아가서 수원의 시즌 판도가 갈릴것이다. 산토스는 수원에게 그런 존재이다.

 

 

권창훈

 

수원의 핵심선수 2. 지난 시즌보다 움직임이 더 가벼워졌다. 그야말로 물 만났다. 이런 움직임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과 동시에 수원을 떠나는 시간이 다가온다는 불안함... 아무튼 오늘 정상적 흐름이었다면 골이 들어갔어야 맞다. 상대가 죽어라 막아서 막혔지만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이다. 올해는 확실하다.

 

 

고차원

 

수원의 베스트 공격 전개 루트는 염기훈이기에 오른쪽이 상대적으로 헐하다는 건 오늘 수원 축구를 처음 본 팟수들도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항상 더 아쉬운 자리가 이 자리이다. 고차원은 그리고 이 자리에서 2년째 기회를 받고 있다. 가장 큰 경쟁자도 임대보냈고 본인만 잘 하면 온전히 고차원의 자리가 될 것이다. 그런데 못 주워먹는다... 오늘도 크게 눈에 띄는 움직임을 주지 못했다. 축알못이라 느낌으로 축구를 보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템포가 죽는다... 느낌이 그렇단거다... 물론 권창훈과 보여준 한 차례의 플레이는 좋았다. 그게 들어갔다면 밥값은 한 게 되었을 것이다. 근데 안 들어갔다. 이런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이상호나 이고르, 김종우까지 치고 들어온다.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

 

 

김건희

 

수원이 기대해 마지않는 하태균에 이은 오랜만의 신인 스트라이커이다. 추평강은 잊기로 하자. 아무래도 수원팬의 시선은 과거에 있기에 작년의 정대세&까이오와 비교할 수 있겠는데 개인적 소견으로는 정대세>김건희=까이오 정도 같다 아직은. 그런데 김건희가 까이오보다 훨씬 싸고 젊기에 김건희를 선택한다. 정대세만큼의 폭발적 슛이나 움직임은 없지만 전방에서 잘 비벼주고 자리잡아주는 모습을 보았다. 쎄오가 원하는 연계형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올리비에 지루라도 데려오고 싶지만... 아무튼 데뷔전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골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더 기회를 만들고 기회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 

 

 

김종우

 

수원fc에서의 활약은 결코 리그빨이 아니었음을 오늘의 경기를 통해 증명했다. 올 시즌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이다. 기존 주전층이 형성되어있다고는 하나 기존 선수의 부족함이 보인다면 그 자리를 어디든 메울 수 있어보인다. 번뜩이는 움직임이나 패스 전개력, 활동량까지 더욱 기대가 되는 선수이다. 선발로 뛰는 모습을 보고싶다. 가능하다면 일단 오른쪽에서 시작 해 보자... 

 

 

은성수, 김종민

 

본 게 없어서 생략한다...

 

 

 

축알못이라 아무렇게나 썼다. 틀린 부분 있다면 언제든 피드백 환영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