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개챌에서 내실 다진다는 말에 대해

by roadcat posted May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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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양반들은 그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모른다.

일단, 강등되면 두 가지 방향으로 팀이 운영될 수밖에 없다.

하나는 즉각 승격을 목적으로 해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서 선수단 까리하게 맞추고 수당도 팍팍 뿌려대서 탈 개챌급 지원을 하는 거다. 대표적인 경우가 14광주, 15경남, 서욽, 16부산이다. 성공하면 어떻게든 올라가긴 한다. 근데, 올라가도 팀 유지엔 벅차게 된다. 돈 ㅈ도 없으면서 외제차 굴리듯, 수익구조도 뭐같은데 고액의 선수단을 굴리는 거다. 근데 그렇게 하고도 승격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느냐? 경남빠, 서욽빠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둘째는 선수단을 최저 연봉으로 맞추고, 차근차근 구단 구조조정하는 길이다. 당연히 선수단 운영도 최소비용으로 진행된다. 그 구단에 빚이 있는 경우엔 빚을 탕감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인다. 대표적인 경우가 14대전, 15수원FC, 16강원 정도다. 대전은 그랬다가 구단주가 낙하산 내려서 다시 도루묵 되어 15시즌 칼같이 재강등. 이 경우엔 진짜 그 구단과 구단빠들은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그 결과로 구단 빚을 다 갚고, 그 과정에서 스폰을 받아내고, 수익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면 강등되던 때보다 더 기반이 탄탄한 구단이 된다. 올라가더라도 좀처럼 다시 떨어지지 않는 팀.. 이게 그들의 목표다.

다 장단이 있겠지만, 개클팀 빠가 내실 다지려 개챌 가자고 쉽게 이야기하는 건 진짜 생각이 짧은 거다. 개챌 내려가서도 최소한도의 비용으로, 적어도 2~3년간.. 길게는 10년 넘게 재승격 못 하더라도 인내하고 감수할 수 있어야 하는데, 누가 감히 쉽게 [개챌 내려가서 내실 다지기]를 논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