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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 부천의 경우

by 역보 posted May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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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천도 이맘때였나, 최진한 감독을 경질시킴. 그때 내가 '대안은 있냐'며 반대했는데, 웬걸? 수석코치였던 송선호 대행(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승승장구하더니 하위권이던 팀이 플레이오프까지 넘보다가 아쉽게 5위를 찍음. 올 시즌은 초반이긴 하나 아예 플레이오프권을 마크할 뿐더러 승점 3점 안팎으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부천의 경우 선수층도 나름 괜찮았고, 김륜도는 송 감독 체제에서 포텐이 터졌고(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전환), 여름 이적시장 보강도 잘 됐고(루키안이 옴), 겨울 이적시장 때도 쏠쏠한 쇼핑을 함. 이거는 구단이 지원을 해줬다는 이야기겠지?

꼴찌까지 찍었던 만년 하위권 팀이 순식간에 다크호스가 되면서 감독 경질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구단은 송선호라는 '대안'이 있었고 '비전'이 있었다. '실력'과 '결과'로 보여줌.

물론 이게 팀마다 다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닐 듯. 뭣보다 송선호 감독도 당시에는 (팬 입장에선)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었고 구단은 믿음을 주지 못함(당시 예산은 캐챌 꼴지).

기승전'케바케'긴 한데, 여튼 팬들이 '감독 경질'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 시작하면 특이점이 온 거라고 생각함.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문제가 있었을테니. 감독이 정 짤리기 싫다면 뭔 수를 내는게 맞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