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대구빠 마눌느님하고 살면서 있었던 일

by roadcat posted May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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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원주에서 대구랑 경기 있었을 때 마눌느님 원정석 보내고 나는 본부석 시즌권이 있으니까 본부석 가서 보고..

근데 그 날이 대구 선수 누군지는 기억 안 나는데 생일이었나 보더라고. 경기 끝나고 대구빠들.. 특히, 예그리나 중 일부 인원이 구단 버스 타려는 선수단 기다려서 케이크랑 선물 전달해주고 사진 찍고 하더라. 물론, 마눌느님이 예그리나 소속이니 거기 근처에 있었지.

그 시각에 나는 나르샤 중 아는 아재들 몇 분 만나서 인사하고 있었는데, 어느 아재가 "대구는 잘 생긴 애들 따라 응원하는 계집애들 있어서 저렇게 시끄러워 혀허" 하고 아재들 동의하고 그러는데, 마눌느님이 그 부류에 끼어 있으니 짜증이 나서 그냥 어색하게 인사하고 마눌느님한테 갔음.. 표정관리 안 됐을거야.. 지금 생각하면, 거기서 확 "그 계집애들 중에 제 와이프도 있습니다"하고서 뒤집어놨어야 했는데..

마눌느님에게도 말했더니 역시 화 내더라.. 뒤집어 놓고 나오지 못한 게 미안할 정도였음..

개축덕.. 그리고 여성이라면 무조건 얼빠 딱지 붙이는 것도 좀.. 그렇다. 오프사이드? 그거 AOA 안중근하고 비슷한 거 아니냐? 조금만 더 깊이 가면 어버버할 것들이 더 그러더라..

얼굴 보고 빠는 거면 개축 선수 왜 빠냐? 아이돌이나 배우 빨지..

강남역 10번 출구 이야기하기 전에 여성 축덕에 대한 편견부터 깨고 봐야지 않겠냐.. 솔직히 그들 중에는 걸핏하면 경기력에 따라 태세전환 쩌는 남성 축덕보다 나은 사람들도 꽤 많더라.. 나도 마눌느님한테 축덕으로서의 자세를 배우는 판이기도 해서 더 이런 글을 쓰게 된다.

그렇지만 모레 리그데이엔 시빌워여... 기구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