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유팬'이지 '축구팬'이 아냐"
난 그 워딩을 처음 들었을때, 생각외로 그게 무슨 말인지 너무나 쉽게 공감되더라.
내가 '서유팬'이라서 그랬으려나 싶기도 하지만,
설명해보라고 하면 남들이 이해할 만큼 하지는 못 할 거 같다는게 함정이긴 하다만.
근데 이 워딩을 지금 리그, 축구판을 흔드는 매수사건에 대응하고자 하면,
난 이렇게 될거 같다.
'깨끗한 서유'를 원하고 '잘못했다면 회복하는데 몇년이 걸리더라도 다잡고 다시 일어날 서유'를 바라고
'나만 깨끗하다고 가만히 있지 않는 정의로운 서유'를 원한다고,
우리팀... 작고, 힘없고, 할 수 있는게 많이 없는 그런 팀이지만..
우리팀이 이 혼탁한 판에서 '의미있는 그 무엇'이 되기 위해 함께하고 싶고,
'의미있는 그 무엇'이 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함께 행동하자고 하고 싶다....
우리도 흑역사가 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팬들이 함께 할 수 없게 되기도 했지만,
'서유팬'으로서 이 팀이 몸담고 있는 이 판이 더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쟁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뜬금없이 든 생각이라 정리가 시원하지 못하긴 한데...
지금 이 시점에 그 말을 해준 누님이 살아계셨으면 아마 시원하게 욕지거리하며
뭐라도 어떻든 '행동하자'고 하셨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