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야 골 넣을 필요 없어

by Blueshine posted Jun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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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박문성 기사를 봤어.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골을 못 넣은 것을 지적하더군.

또한 과감성이 부족한점을 지적했어.

 

그리고 김건희는 자신이 골을 못 넣는 것에 대해 화가 난다고 하더군.

 

이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면,

이야기를 하기 전 건희의 장단점을 써볼께.

 

장점

신체조건이 훌륭, 최전방에서 버티려고 노력하는 모습, 볼 트래핑, 좁은 공간에서 순간적인 재치로 공간을 만들어내서 슛팅까지 만들어냄. 현재 수원 공격수 중 전방압박이 가장 훌륭함, 양발 모두 휼륭히 쓸 수 있음. 이타적으로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음.

 

단점

피지컬 능력이 신체조건에 비해 부족, 클래식에서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안됨, 순간적인 스피드가 떨어지며 기동력이 생각보다 떨어져 역습시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안됨.

 

종합해보면

센스나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충분히 훌륭한 선수야.

하지만 체력, 피지컬적인 문제를 보완 해야하는 선수이기도 하지.

 

 

건희는 현재까지 신인치고는 수원의 원톱을 잘 소화하고 있어.

팀성적이 부진한게 자신이 골 못 넣어서 그런게 아니라는걸 꼭 얘기해주고 싶네.

 

 

서정원체제에서 수원 원톱이 골을 엄청나게 많이 넣은건 작년 전반기의 대세 한명 뿐이야.

대세 골의 패턴은 크게 2가지로 나뉘었어. 예상치도 못한 원더골과 염기훈의 크로스를 역습시 받아 먹을 수 있는 공간침투 골.

 

그런데 건희는 원더골은 가능할 수 있어 보이나 지금 기량으로는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아서 넣는 능력은 부족해보여. 그만큼 기동력이 안되지.

 

나머지 로저, 카이오 같은 선수들도 대부분 염기훈의 크로스에 이은 골들 이었으니깐,, 이점은 건희가 꼭 극복하고 장착해야하는 움직임이야.

 

수원의 원톱은 골이 그렇게 많지 않음에도 올시즌을 제외하고 성적은 괜찮았지. 그럼 누가 골을 넣었나? 바로 산토스.

수원 공격의 핵심은 2선 자원의 결정력이야. 앞선의 원톱이 수비수들을 훼방 놓거나 끌고 다니기도 하고,, 좌우 연계도 잘해주면 그만큼 비는 자리에 산토스가 들어가서 슛을 날리는거지. 물론 산토스의 결정력은 리그 정상급이고.

산토스가 없으면 창훈이가 있으니깐..ㅎ

 

즉, 현재 건희가 자신이 골을 못넣는것에 대해 화를 내고 자책할 필요는 없어.

일단 어려운건 염기훈과 산토스 같은 베테랑한테 맡기고 지금처럼 팀을 위해 희생하다 보면 자신의 길이 발견 될거야. 단,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아 먹을 수 있는 침투력과 기동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

 

그 동안 봐왔던 수원 선수중에 태균이랑 제일 스타일이 비슷해 보이는데

기술적인 면은 더 좋아보여.

 

SK전 보면서 느꼈던게 건희가 나름대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구나,, 란 생각.

SK의 이광선이 굉장히 잘해줬는데 건희가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모습이나 몸싸움 해주고 헤딩도 적극적으로 경합해주니 이광선-권한진 라인이 힘들어하고 산토스에게 찬스가 생겼다는 점.

 

그리고 리그 초기에는 피지컬에 밀려서 허둥지둥 거리는 것 같았는데 점차 해답을 찾아가는게 보이더라고,, 슛팅이 컷트 당할게 유효슛팅으로 잘 이뤄지고 말야. 전북전 어시스트도 그 중 하나일테고.

 

김건희한테 수원팬 아저씨가 얘기해주고 싶다.

최근 봐온 신인 공격수 중 가장 큰 그릇이니 자신감을 갖고,,

걱정하지 말고 항상 발전하려는 자세로 정진해줬음 좋겠네. 지금도 잘해주고 있어.^^

 

 

덧. 건희가 고2때 뛰는게 기억나는데 그땐 고2임이에도 고3보다 피지컬이 좋았어. 같은 팀 방찬준과 비교해도 그랬었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