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 VS 고승범

by Blueshine posted Jul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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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터 봤는데 이미 2명이 퇴장당하고 이정수가 투입되는걸 봤음.

그래도 중계에서 성남도 1명이 퇴장당했다고 해서,, 다행인듯 해도 불리한건 사실.

 

2명이나 없는 상황에서 활동량이 가장 강점인 선수.

바로 고승범이 떠올랐고 서정원 감독은 빠른 시간대에 고승범, 박현범을 넣으며 과감한 수를 던졌어.

 

이에 성남은 피투 투입으로 맞섰어.

 

1. 피투 vs 고승범

이 둘이 치고박고 싸우는게 백미였음.

피투는 경기 운영의 묘와 키핑의 진수를 보여줬고.

승범이는 많은 활동량과 투쟁력으로 다른 선수의 부족함을 메워줬어.

 

둘의 차이라면,,

피투는 수비적인 부담이 아무래도 적었고

승범이는 상황에 따라서 탑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고.

몇 없던 찬스를 만들어서 슛까지 날리는 모습을 보였어.

 

현범이도 활동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기동력에서 떨어지기에 공격가담 후 수비가담 하는게 더딘데

승범이는 어느샌가 뒤에서 쫓아와서 손으로 잡고 달라붙고 상대를 귀찮게 만들었어.

 

양팀 감독이 서로 선수단이 퇴장 당하고 비일반적 상황에서 낼 수 있는 최선의 수가 아니였나.

이 둘의 싸움에서 결국 성남은 골을 만들었고 수원은 어찌됐든 무승부까지 지켰고.

 

 

2. 8명이 뭘 할 수 있을까?

키퍼까지 9명.

필드플레이어 8명.

 

공격수 2명을 아예 없애버리고 수비 일변도 작전을 수행.

우리 늙다리 수비수들 때문에 라인 올리기도 쉽지 않고.

 

공격은 기대하기 힘들고 셋피스만 가능한 상황에서 그래도 몇번의 찬스를 만든 것 같고.

수비수 4명, 미들 4명으로 전원 수비로 버텼음.

 

특이점은 측면수비를 우선적으로 단단히 했다는 점.

중앙은 현범-승범이 일단 많이 뛰고 컷트 해냈고..

그걸 넘어서는 상대 공격은 어쩔 수 없는 것.

 

다행히 골대가 살려주기도 하고..

형모가 굉장히 잘 막아주었다고 생각.(물론 실점장면은 잘못된 점이지만..)

 

마지막 창훈이가 못 뛰는 상황에서 계속적으로 승범이가 공간 다 메워줬고

희주는 앞선에서 좀비처럼 뛰고..ㅠ 현범이는 센터백에서 잘 막아주고..

 

 

3. 성남의 대응

일단 피투의 투입은 굉장히 훌륭한 수였어.

 

수원의 밀집수비를 깨는 방안은 몇가지 되겠지.

- 좌우 측면 크로스 : 일단 측면 공격수도 별로 없고 수원이 측면 수비를 강화함

- 숏패스로 공간 만들어서 중앙에서 슛 : 황의조가 그리 노력했는데 몇 안되는 찬스에서 놓쳤지.

- 떡대 공격수로 파생되는 공격 : 김현 투입

- 중거리슛으로 상대수비를 끌어냄

 

 

반대로 수원입장에선 성남에게 중거리슛 스페셜 리스트가 없다는게 다행이었어. 김두현이 가장 위협적이었는데 나가면서 편해졌지.

 

김현의 투입은 내 생각엔 악수야.

일단 황의조의 공간이 좁아졌음. 반대로 넓어진 측면 공간에서 성남 풀백들이 제대로 공격을 못했어. 그렇다고 가운데서 볼 따내는것도 많지 않아.

 

인상적인건 우리 선수들이 지친 상황에서 김현과 부딪히다보니 날라갔다는 점.. 희주는 머리랑 다리 맞고,, 형모도 한번 제대로 부딪혔고..

PK는 젤 잘 찼지만,,

 

 

4. 여파가 걱정

승리해서 기쁘고 선수들의 투혼에 감사하고 기분이 좋은건 사실.

그런데 어제 같은 날씨에 150분 동안 뛰었고 그것도 반 이상을 9명이서 뛰었다는것에 우려가 된다.

 

다음 경기 성남이라고 해도 성남은 우리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일테고 그 다음경기는 더 걱정되는구나..

염기훈은 또 혹사 같고..

 

성남전 최대한 로테이션 써서 잘 치뤘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