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직관 후기

by 파검의두루미 posted Jul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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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원식

 

 경기 초반 인천이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GS에 플메가 없었다는 점도 한 몫했다고 생각함. 패스를 좀 더 공격적으로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던 거지. GS도 그걸 의식했는지 좌우 윙백을 활용해서 측면으로 몰고 간 다음에 코너킥 세트피스 얻으려는 모양새였음. 근데 그런 와중에 김원식이 부상당하고 교체로 들어온 선수가 다름 아닌 다카하기... 오히려 이 시점부터 GS 공격이 살아났다고 봄. 패스가 좀 더 공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중원싸움에서 서서히 밀리기 시작함.

 

 

2. 오늘 허용한 골은 다 어쩔 수 없었음

 

 특히 밥줘 골에 대한 의견이 좀 분분한 것 같은데, 나는 이 장면도 어쩔 수 없는 장면이라고 생각함. 일차적으로는 밥줘가 순간적으로 빈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갔고, 슛도 드롭성으로 뚝 떨어지는 슛이라서 조수혁도 어쩔 수 없었다고 봄. 뽀록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밥줘가 그런 슛도 때릴 줄 안다는 건 또 처음 알았네... 개인적으로는 오늘 밥줘 킥이 경기 내내 좀 날카로워 보이긴 했음. 그러고 보니 우린 매번 GS 만날 때마다 밥줘한테 골 주네... 이러다 호구잡히겠다. (이미 잡힌 건가...)

 

 

3. pk 실축

 

 관련된 얘기는 아랫글에 댓글에도 썼으니 핵심만 얘기하자면, 유상훈의 심리전 전략은 키커에게 이분법을 유도하는 거라고 봄. '나 왼쪽으로 막을 거거든? 오른쪽으로 함 차보든지ㅋ' 하는... 개인적으로 이에 대한 해법은 그냥 가운데다 냅다 때리는 거라고 생각함. 그래야 혹시나 막혀도 리바운드가 될 여지도 있고. 케빈이 키커길래 내심 이걸 기대했는데... 케빈에겐 미안하지만 그 슛은 전혀 케빈답지 않은 슛이었음. 그리고 이 실축이 경기의 승패를 결정적으로 좌우했다고 생각함. 경기 막판 진성욱 옆그물도 아쉬웠지만.

 

 

 아예 경기력 자체가 크게 벌어진 경기였으면 오히려 덜 아쉬웠을 텐데, 나름 잘했다 싶은 경기에서 결정적인 몇 가지 장면으로 승부가 갈리니까 더 아쉬운 것 같음. 일정 보니까 수요일에 또 울산 원정이던데(...) 선수들 체력이 좀 걱정된다... 특히 김태수, 조병국은 더더욱...ㅠㅠ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거고 푹 쉬고 수요일에 퐈컵 떨어진 거에 대한 한풀이나 좀 시원하게 하면 좋겠다. 쉽지는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