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군대 말년 생각이 나서 썰이나 풀어야징 다들 말년 어떻게 지내셨나

by 드라슈렛 posted Aug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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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역 6개월 전까진 연대 병기관리관을 설렁설렁 하다가

6개월 전 갑자기 말년원사(!!!!!!!) 께서 연대로 전입을 오셨는데

말년원사님을 대대로 보내긴 좀 그래서... 연대 병기관리관을 시키기로 결정함.

당연히 내가 갑자기 낙동강 오리알이 된 신세. 근데 여기서 안그래도 심심하면 '제가 왜 그래야 합니까?' 하면서 치고박던 주임원사가 이때도 요놈 하고 날 GOP로 보낼라고 연대장에게 건의를 함.

 

말년에 갑자기 시련이 왔고, 아무리 말년이라 해도 연대장이 OK한걸 내 맘대로 뒤집을 순 없으니 그냥 똥밟았네 GOP에서 썩다가 전역해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BOQ 관리비를 똑바로 관리 못해서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던 연대 인사과장(소령)님이 가까이 오시더니 하는 말씀이

 

'유중사, 정말 GOP에 갈 거냐. 난 연대 인사과장으로써 너에게 BOQ 관리비 때문에 많이 혼내기도 하였지만 그건 내 임무를 수행한 것이고, 장병들의 고충을 풀어주는 것도 나의 임무다. 전역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대로 당하기만 하고 전역하지는 마라. 유중사가 연대에 잔류를 원한다면 나도 연대장님께 보고드려서 잔류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겠다.'

 

이 말씀에 지금까지 별로 좋아하지 않던 연대 인사과장님의 이미지가 확! 바뀜. 그래갖고 인사과장님과 자세한 얘기를 나눈 끝에, 연대장님께 바로 보고하지 말고 부연대장(말년중령)님께 먼저 보고를 드리고 부연대장님께서 연대장님께 건의를 드리도록 하도록 해서 부연대장님과 면담하여 연대장님과 1:1 면담 기회를 얻음.

 

이 과정에서 날 도와준 게 연대 인사과장님, 부연대장님, 그리고 내가 군수과였기 때문에 군수과장(소령)님도 도와주셨고 작젼장교(소령진)님도 내가 예전에 대대에서 모셨던 분이라서 전부 연대장님께 5년간 연대를 위해 일한 놈이다 말년은 편하게 해 줘야한다 하고 건의를 드림. 결론은 연대 본부중대에서 무보직 간부로 대기하면서 참모부나 본부중대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무보직 간부로 생활하도록 결정 남.

 

결정나고 내가 본부중대로 출근하는 첫 날, 이미 행보관님은 나를 위해 행정반에 자리를 만들어두셨고, 병사 때 계원이었던 경험으로 각 행정병들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행보관님이 오늘 병원 선탑 좀 다녀와라~ 하면 예~ 하고 다녀오고 중대장님이 오늘 참모부에서 유중사를 좀 써야겠다네요 하면 예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다녀오는 등 선탑 및 작업만 6개월동안 하다 전역함. 막상 직할중대 행보관님들도 주임원사랑 다른 라인으로 갈라서있는 상황이어서 행보관님들은 전혀 나를 싫어하지 않았음.

 

전역하고 나서 갑자기 돌이켜보면, 부사관이었던 내가 가장 힘든 시기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분들은 다 장교였다. 이게 참 아이러니하다. 물론 그만큼 주임원사가 부사관들조차 적으로 돌릴정도로 머리에 똥만 든 인간이었긴 하지만, 장교라 할지라도 주임원사가 의도하는걸 꺾어버리긴 쉬운 일이 아닌데 날 도와주신 분들을 보면 참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본부중대로 가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날 배려해주신 중대장님과 행보관님께도 물론 감사할 따름.

 

 

 

대부분의 횽들이 간부는 우리의 적이다 하고 생활하였을텐데, 막상 간부로 전역한 난 나보다 위였던 간부들도 괜찮은 사람들이 참 많았던 것 같음. 물론 입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긴 하다. 난 만약 다시 내 병사때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부사관학교 입교 바로 전날이라면, 망설임없이 다시 한 번 부사교에 들어갈 것 같다. 물론 재입대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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