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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논란의 여름이적시장 '빈손' 속사정은?

by 여촌야도 posted Sep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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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76&aid=0002983922

여름시장이 시작되자 코칭스태프와 구단 사무국은 영입 대상을 끌어오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력 보강은 선수간 트레이드, 금전 보상 등이 얽혀 있어서 코칭스태프 마음대로 할 일이 아니라 구단 사무국의 협상·거래 노하우가 조화돼야 한다. 하지만 인천은 여름시장에서 '없는 자'의 설움에 먼저 막혔다. 으레 이적시장 협상에서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려고 하면 '선수+현금', 이적료 등의 조건이 붙게 마련이다. 인천도 몇몇 구단으로부터 보강 자원을 영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팀이 트레이드 대상으로 지목한 인천 선수를 두고 번번이 틀어지고 말았다. 거래 상대가 원한 선수는 그들에게 '백업용'이지만 인천에서는 베스트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없는 자원에 베스트까지 넘겨주면 시즌을 포기하자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누가 봐도 쓸만한 선수인지 아닌지가 분명한 상황에서 인천이 내줄 만한 선수를 다른 팀이 데려갈 리는 만무했다. 바꿀 선수가 없으면 돈으로라도 보상해야 하지만 인천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였다. 당시 인천 구단은 추가 지원금을 받기로 확정돼 있을 뿐 실제 자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당장 손 안에 여력이 없었다. 외상 거래를 상대팀이 용인해 줄 리도 없었다.

여기에 구단의 협상 미숙도 작용했다. 현재 인천의 베스트는 아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상대팀이 원한 선수가 일부 있었다. 적정 몸값을 받고 당장 필요한 보강 인력을 데려올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이 역시 무산됐다. 인천이 원한 몸값에 대해 상대팀에서 너무 높다고 거절했기 때문이다. 인천은 이런 저런 문제 등으로 줄다리기만 하다가 7월을 넘겼고 결국 손에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