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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리버풀, 왜 '흰색 골망'으로 바꿨을까

by 범계역 posted Sep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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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ootball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18

 

인천도 같은 날 FC서울전을 앞두고 새롭게 교체한 인천축구전용구장의 흰색 골망을 공개했다. 이날은 이기형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 인천은 지난달 31일 김도훈 감독을 최하위 추락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다. 인천은 안방서 서울을 잡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길 바랐다.

 

이 감독대행과 선수들은 새출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구단 사무국도 아이디어를 냈다. 골망을 교체해 새로운 분위기를 내자는 것. 기존의 검정색 대신 흰색 그물이 걸렸다. 인천 홍보팀 관계자는 “어두컴컴한 검정색 대신 밝은 흰색으로 교체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다른 이유도 있었다. 인천은 2014년부터 검은색 골망을 사용했다. 팬들의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서였다. 스포츠계에서 검은색 그물은 관중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동안 팬들이 ‘골망이 안보여서 골인지 노골인지 모르겠다’며 역효과를 지적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인천은 이번 기회에 골망을 교체하며 팬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

 

리버풀과 인천 모두 골망을 교체한 뒤 첫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지난시즌 챔피언 레스터를 4-1로 완파했다. 인천도 리그 2위 서울을 1-0으로 꺾으며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인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골망을 바꾼 뒤 승리를 거두며 새출발을 멋지게 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