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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jury Time-가끔 당신을 떠올린 우리를 용서하기를

by 여촌야도 posted Sep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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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343&aid=0000064029

문제점을 짚은 이 전 감독은 해법도 제시했다. 비록 하나의 예였지만 해법은 구체적이었고 충분히 납득할 만했다. 그러나 아직 이 감독이 제시한 해법은 우리나라 유소년 축구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해법을 못 찾는 게 아니다.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거다. 예를 든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성적에 연연한 축구를 했다. 학부모가 모아주는 돈으로 월급을 받는 학원 축구 감독은 아이들의 진학을 위해 이기는 축구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현실이다. 그래서 소위 ‘롱볼’이라 말하는 축구가 주를 이룬다. 이길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 그렇다. 그런데 이는 절대 멀리해야 할 부분이다.

최소한 유소년 레벨 대회에서는 골킥과 롱킥을 금지시킨다던지, 사이즈가 작은 유소년 전용 볼이 아니라 성인용 볼을 사용한다든지 해야 한다. 유소년 선수들이 성인용 볼을 차면 절대 멀리 나가지 않는다. 그러면 자연히 롱볼 축구를 할 수 없게 된다. 이럴 때 짧고 빠른 패스와 개인기를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하나의 예를 들었지만, 이처럼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면 방법은 분명히 나온다. 문제는 실천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당시 이 전 감독이 거침없이 쏟아내던 말을 들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다. “동료 지도자들에게 지론을 전달하거나, 대한축구협회 등에 건의하면 좋겠다”라고 말하자, “안타깝지만 한두 사람의 외침으로는 바뀌는 않는 게 현실이다”라며 낙담하던 표정도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