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프로축구라는 업을 좀 안일하게 생각하는거 같어

by 코르코 posted Oct 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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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공직이라고 생각하는 모양. 뭐랄까... CSR 의 일환이나 홍보 목적이기 때문에 사업의 사활을 걱정하며 전투적으로 업무에 임하기 보다는 한해 한해 그냥 돌아가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뭐 그런 느낌?

 

지금은 클럽하우스를 갖고 있지만, 과거 대전은 전용연습구장이 없어서 대학 운동장 빌려 쓰고, 돌부리가 솟아있는 조악한 훈련시설 쓰고 그랬지. 이때 구단이 전용연습장이 없어서 경기력 떨어진다, 클럽하우스가 없어 어려움이 크다는 식의 언론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이때 시청 직원이 한 마디 했지.

 

"클럽하우스가 90억이면, 구단에서 10억이건 20억이건 만들어와서 나머지를 대달라고 해야지 밑도 끝도 없이 다 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주냐."

 

개리그 프로구단 직원들의 평균적인 일처리 방식이 이런거 같아. 운영비가 나오는 구조상 어쩔수 없을거 같기도 하고...

 

자생력이라는게 참 복합적인거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인가를 먼저 봐야하는거고, 자생할 수 있는 시장이 규모인지도 봐야하고. 난 극단적으로 리그 전체적인 다운사이징이 진행되어야한다고 보거든. 뭐 동의 못하는 분들이 많겠지. 

 

연맹이 해결해줘야할 부분이 참 많아. 부실경영을 하고 있는 구단들에 대한 감사나 컨설팅 역할도 해줘야하고 오랜 시간 이슈가 되고 있는 중계권료와 선수제한 문제 등 직간접적인 비용에 관련된 문제들을 처리해줘야하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없네. 

 

각 구단 임원진들도 문제일 수 있지. 말단 직원들이 사살 무슨 잘못이 있나. 시키는대로 하는거지. 수원이나 전북 등은 어쨌건 그룹사 소속이니까 자체적으로 KPI 도 가져가고 사업계획도 열심히 세우고 하겠지만... 위에 쓴 것처럼 올해 이 사업 망하면 끝이다 라는 전투적인 마인드는 아닐꺼야. 당장 구단 임원들, 대표들이 그렇질 않거든. 그냥 성적만 가지고 처신하는 정도? 성적이 나오기 위해서 프런트가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사업을 해야하는지는 별 관심이 없겠지...

 

이미 차붐 시절 하위권을 경험했다지만 준우승 연타 찍고 급 몰락한 수원을 보니 감회가 새롭구만. 그나마 모기업 출자 이외 가장 많은 스폰서를 확보한 수원이 이런 성적이라니 더 그렇고. 아무튼... 참 복합적으로 어려운 개리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