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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의 대전을 돌이켜보면

by 코르코 posted Oct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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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았음. 11시즌 승부조작 여파로 왕선재 감독 밀려나가고 시즌 중반 와서 3승인가? 했음. 이때야 뭐 본게임 아니니.

 

그리고 12시즌. 시즌 초반 10경기 무승할 땐 진짜 우려가 컸지. 

 

5월 5일 어린이날 수원과 홈경기서 2:1 승리하며 분위기 타기 시작. 

 

강등 면했는데 재계약이 안됐지. 사실 당시 대전 사장 전종구가 실수한거야. 도의적으로 그렇게 일처리 하면 안됐어. 

 

아무튼 유상철 감독의 대전을 돌이켜보면...

 

전체적으로 측면을 활용하는 축구를 즐겨했던거 같아. 측면 수비수들을 많이 전진시키고 박스 내에서의 우위를 이용하는 축구. 

 

케빈이라는 걸출한 타겟맨과 김창훈, 김형범이라는 돌파와 킥에 능한 측면 자원이 있어서 시너지가 났지. 

 

포메이션은 상황마다 다양하게 가져갔어. 연패한다 싶으면 변화를 줘서 연패 끊고, 상대에 따라서도 조금씩 변화를 줬어. 

 

유상철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사유를 '성적의 기복이 심하다' 였는데 맞는 말이여. 

 

김학범 강원 상대로 5골 넣고 이겨놓고 5골 먹고 지기도 하고 ㅋㅋㅋ 

 

근데 이건 초보 감독들이 많이 하는 실수니까... 시간을 주고 본인이 경험을 쌓으면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당시 선수들 인터뷰 보면 진심으로 유상철을 믿고 따른다는 인상이 강했어. 

 

팀 장악은 환실했지. 어차피 전술적인 면은 오주포 수석코치가 전담했으니까. 팀원들을 하나로 모으고 강력한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난 이게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보거든. 전술적인 지식과 과학적 훈련 매뉴얼 등을 가지고 있어도 어쨌든 리더는 사람을 다룰 줄 알아야해. 유상철은 이게 되는 감독이었음. 

 

지경득, 김선규, 이현웅... 지금 사라진 선수들인데 유상철 때 정말 잘했다 ㅋㅋ

 

난 유상철 감독 좋게 봐. 좋은 지도자가 될거야. 울산이 워낙 빅클럽이라 기대치에 못미칠수는 있겠지만 시간 주고 기회 주면 잘할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