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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2016.11.06 14:31

고철의 2016년.

조회 수 125 추천 수 1 댓글 1


 

 포항은 위기를 한 차례 겪었지만, 미래를 생각해보면 더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까야한다. 본격적으로 까기 전에 어쩌다 포항이 이런 위기상황에 봉착했는지 원인과 결과를 차근차근 짚어봐야한다.

 

 

1. 최진철을 왜 영입했는가?

 

 우리의 생각없는 프론트진은 작년에 팀을 책임지던 김승대, 고무열(?), 신진호가 팀을 떠난 뒤 다가오는 2016년 플랜을 두고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으리라 생각한다. 첫 번째는 공격적인 투자로 3인방의 자리를 메꾸려는 방안, 두 번째는 황선홍 감독 체제때부터 익숙해왔던 어린 아이들을 육성한 후 2~3년을 바라보고 대권 재패를 할 방안 두 가지 방안을 두고 고민했으리라 생각한다.

 

 뭐, 모두가 알다시피 첫 번째 방안은 현재 포스코의 상황상 너무나 얼토당토않는 소리이다. 그래서 프론트진은 두 번째 방안을 다가오는 2016년 팀의 색깔로 자리를 잡으려 한다. 그러려면 새로운 감독은 내정해야 하는데, 수많은 감독 중 가장 최근에 유소년 선수들을 키우는 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U-17 최진철 감독을 영입하게 된다(이승우 빨인건 함정이다). 변명을 굳이 하자면 미래를 위해서 올해를 포기! 하는 행보를 선택한 것이다.

 

 

2. 옥석가리기부터 실패한 최진철의 행보.

 

 가장 먼저했던 일은 외국인 옥석가리기. 라자르를 남겨두고 '티아고' 를 버리게 된다. 결과론적이지만 티아고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한때' 성남FC를 단숨에 우승권팀으로 올려놓았다. 라자르에 대한 얘기는 뒤에서 말하기로 하자. 

 

 그리고 처음으로 선보인 ACL PO. 결과는 3:0으로 이겼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한심하던 포항스틸러스였다. 그리고 뒤이어 광저우 헝다 원정, 광주FC와의 홈경기, 우라와 레즈와의 본선 홈 첫 경기. 광주FC와의 홈경기는 졸전의 끝을 보던, 어찌보면 포항이 올시즌 얼마나 험난할 것인지 예고하는 한 판이기도 했다. 포항이 추구하던 스틸타카와 스피드를 강조하시던 최진철 감독님의 말과는 다르게 전혀 이상한 패턴으로 골을 넣기 시작한다. 

 

 

3. 롤러코스터를 타는 성적.

 

 우라와 레즈 전에서는 손준호의 퇴장만 아니었더라면 대승을 했을 법한 경기여서 아쉬웠다. 그리고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경기였다. 베테랑과 유스의 합심. 이 경기에서 혜성처럼 빛난 최호주 정원진 선수의 등장이었다. 입단 전부터 허다한 관심을 끌었던 선수의 등장, 그리고 보여준 임팩트는 올시즌 한줄기 희망이라고 해도 모자랄 정도(네이버에선 따로 정원진 선수의 등장을 기사로 내기도). 예상외로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포항스틸러스는 4월 초를 기점으로 4월 마지막 경기인 제주UTD와의 경기까지 무려 7경기 무승을 거뒀고, 여름만 되면 갑자기 미쳐버리는 포항스틸러스는 6월 한 달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많은 승점을 따는 팀이 된다. 그러다가 또 연패의 나락으로 빠지는 이 같은 행보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돼 결국은 강등PO에 갈 위기에 봉착했고, 마지막에 가서야 어렵사리 잔류에 성공하게 된다.

(6월 얘기했다가 갑자기 시즌 끝마무리를 하다니 전개가 이상할 법하지만 이야기 할 게 없다.)

 

 

4. 그런데 뭐가 위기?

 

 1) 사실 포항은 2014년 이명주 선수가 나가고 나서부턴 수많은 언론, 팬들이 말하는 스틸타카와는 거리가 먼 축구를 하였다(항상 필자가 말했던 부분).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 역습과 트랜지션 상황에서 빠르게 공간을 확보하여 확실한 마무리(김승대)에게 볼을 밀어주는 축구를 하였다. 그 결과 2015년, 팀은 최저실점 팀이 된다. 즉, 포항은 과대포장된 공격력과 달리 과소포장된 수비에서 더욱 강점을 발휘했던 팀이었다.

 

 (아직 윗동네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 공동 3위에 링크된 실점률은 필자가 장담하고 말하지만 과대포장됐다. 농구로 치면 수많은 턴오버를 만들어 낸 수비진들이 예사롭지 않다. 어제의 1:0 클린시트 승리도 6경기 만에 클린시트를 한 경기였다.

 

*2015년 포항의 클린시트 경기 38경기 중 17경기.

*2016년 포항의 클린시트 경기 38경기 중 10경기.

 

 이 문제의 원인은 수비진의 노쇠화라고 여겨진다. 김광석, 김원일, 배슬기, 신화용 선수 모두 2015년을 기점으로 한 단계씩 내려와있다. 센터백의 특성상 나이를 먹을 수록 더욱 노련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센터백 중에 9x년 생은 아무도 없다(김준수 선수가 군입대 한다면). 내년에도 이 센터백 뎁스로 간다면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란 건 눈에 불보듯 뻔한 얘기다.

 

 2) 모든 필드플레이어 포지션에 문제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2선에 강점이 있는 포항스틸러스의 현재 상황을 보자. 조수철, 오창현 선수는 군대입대 예정, 황지수 선수는 노쇠화, 손준호 선수는 부상 후에 얼마나 경기력이 떨어졌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현재의 자원만 갖고 본다면 2017년에 당장 허리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없다(무랄랴 선수가 있지만 계약은 언제든지 틀어질 수 있다). 

 

 헛다리짚기를 무려 6번이나 시전하는 강상우 선수, 생각보다 아주 많이 덜 큰 이광혁 선수, 동료와의 호흡은 전혀 생각 안하고 볼을 터뜨릴듯이 세게 차기만 하는 심동운 선수, 겉멋만 든 문창진 선수, 뭔가 조금 부족해 보이는 알리, 룰리냐 선수, 주전 경쟁에서 아예 밀려버린 반짝스타 정원진 선수. 한 눈에 봐도 2선에서 골을 만들어 줄 선수가 상당히 부족해 보인다. 여기서 프론트 진의 오판이 나타난다. 아까도 말했지만 프론트가 최진철을 선임한 이유는 올해는 버리고 내년에 대권을 도전할 만한 자원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최진철 감독은 그럴 만한 역량을 갖고 있는 감독이 아니었고, 당장 눈앞에 둔 성적이란 결과에 집착한 나머지 새싹들을 키우는 데에 실패를 하게 된다. 결국 또다른 선택지가 없이 내년에 또 리빌딩을 해야하는 포항이다.

 

 3) 공격쪽을 보자. 라자르 선수가 후반기에 엄청 좋은 활약을 해준 건 사실이다(시즌 전체로 봐도 25경기 4골 4도움은 괜찮은 성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뭔가 아쉽다. 힘이 좋고 볼 키핑이 되는 강점은 아주 명확하지만 패턴도 일정하고 마무리가 좋지 않은 약점도 아주 명확하다. 결과론이지만 티아고 선수가 포항에 있었고 정상적으로 성장을 했다면 2선에서 강점을 가졌던 포항이 더욱 더 강점을 가졌을 수도 있었다.

 룰리냐 선수를 크랙으로 데려온 포항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발끝이 예리하고, 투지가 있는 것을 빼곤 어디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양동현 선수는 정말 잘해줬다. 하지만 양동현 선수에겐 전반기처럼 박스안에서 과감하게 선택을 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싶다. 후반기 마지막 골을 빼곤 그렇다 할 기회도 없었거니와, 늦은 선택으로 인해 기회를 날려버린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4) 무엇보다 가장 큰 위기는 스틸러스만의 정신을 잃어버렸다는 게 가장 크다. 대형 선수는 없지만 팀워크&팀퍼스트 정신으로 모든 걸 뿌리쳐왔던 스틸러스만의 정신을 1년 만에 나락으로 떨어뜨려놨다. 모든 쪽에서 끈기가 사라졌으며 무기력만이 팽배해 있는 현재의 스틸러스이다. 

 

 

 5. 2017년.

 

 모기업의 지원이 올해와 똑같아지거나 조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판에 전폭적인 지원은 바랄 수도 없다. 포항이 당면한 문제, 그리고 목표는 너무나도 명확하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리빌딩' 이다.

수비쪽에선 다행히도 올해 우선지명으로 대형 센터백이 될 수도 있는 이승모 선수를 들여오고, 2선에선 고무열 선수와 성향이 비슷한 영남대 이상기 선수가 들어올 예정이다(결정력마저 고무열 선수를 닮으면 큰일이다!). 그 밖에도 유망주들이 많이 올 것이다. 왜냐면 내년에는 분명 올해와 달리 떠나는 사람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지금 군 입대만으로도 3명이 떠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 법하지만 포항에는 지금 현재에도 제법 쓸만한 유망주들이 조금 있다. 우찬양 선수, 이래준 선수, 정원진 선수 등 이 새싹들이 지금은 기회를 많이 못 받고 있지만 본인들이 꾸준히 기회를 받을 노력을 하고 있으면 언젠간 그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아차려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최진철 감독때완 달리 엄청 믿는 구석이 있다면 바로 김기동 코치의 존재이다. 포항스틸러스의 정신적 지주 그 자체인 코치가 포항스틸러스에서 포항스틸러스의 정신을 살려준다면 포항스틸러스는 언제든지 반등을 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다. 포항의 흥망성쇠를 겪은 그가 포항스틸러스를 얼마나 정신적으로 강한 팀으로 만들어 놓을지는 기대가 된다.

 

*들은 바로는 최순호 감독은 경기의 포괄적인 면만 다루고, 세부적인 내용은 김기동 코치의 손을 거친다는 말이 있다. 최진철 감독 때 팀이 너무 많이 상해서 손을 댈 곳이 엄청 많다고 한다.

 

 

 -분명 포항스틸러스는 큰 위기에 빠졌다. 파리아스 감독이 포항의 토대를 만들어 놓고 레모스가 망쳐놓고, 황선홍 감독이 포항의 정신을 만들어 놨지만 최진철이 모든 것을 부정하고 뒤바꿔놨다. 내년 감독을 최순호로 갈지, 혹은 또 다른 누군가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팀의 특성상 포항스틸러스의 정신을 가장 잘 계승할 수 있는 감독이, 현재의 위기를 다시 전환해 놓을 감독이 2017년 포항스틸러스를 맡아줬으면 좋겠다(뭐 별다른 대안이 없다면 최순호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대안이 너무 많아 보인다;).

 

 15년 만에 우승하던 그 시즌에 우승후보로 분류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94분 기적의 드라마를 썼던 그 시즌도 우승후보로 찍은 감독은 몇없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찬란했던 시절의 앞엔 엄청 큰 위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포항스틸러스란 팀은 그런 팀이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통수를 세게 갈기며 아직 죽지 않았다고 외칠, 약간은 변태 같은 팀이 포항스틸러스이다. 내년에는 더 험난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은 꿈도 못 꿀 전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가 방심하고 있을 때 통수를 갈기는 짜릿함은 너무나도 좋은 감정이다. 당장 내년에는 그런 감정을 못 느낄 확률이 높겠지만 착실히 미래를 그려나가고, 기반을 다져놓는다면 다시 그 좋은 감정을 느낄 때가 오지 않을까?

 

 

번외.

내가 생각하는 2016년의 BEST 스틸러스 플레이어:

1.김진영 선수: 분명 실수는 많았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다. 그리고 신화용 선수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신화용 1인 체제의 균열을 만들어 냈다.

 

*17경기 출전 15실점 7클린시트.

(신화용 선수: 21경기 출전 31실점 3클린시트.)

 

내가 생각하는 2016년의 WORST 스틸러스 플레이어

 

1. 심동운 선수: 분명히 두 자리 골을 만들어 낸 데에는 의심의 여지없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이면을 본다면 평가가 달라진다. 항상 느린 패스타이밍은 2선에서 강점을 만들어 내는 포항스틸러스의 속도를 느리게 하였고, 탐욕이 너무 많다. 슈팅타이밍에 옆으로 빼주는 패스 몇 개만 했었다면 판단이 달라졌을 것이다.

 

2. 김대호, 이재원 선수: 잊지말자. 최진철에 속아 김대호, 이재원을 잊으면 곤란하다.

 

 

 

  • profile
    title: 포항 스틸러스스틸가이 2016.11.06 15:14
    공감하고. 일단 내년엔 센터백 1명은 영입해야 한다고 봐. 알리 버리고 호주산 딴딴한 센터백으로. 그리고 광혁이가 내년엔 제발 부상없이 풀타임 소화했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힘들다 싶으면 빨리 군문제 해결하고.. 그리고 상무가는 오창현은 대전 오창현이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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