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개리그 더비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본다.

by 택티컬마린 posted Feb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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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까 개리그가 가장 아쉬운점중 하나가 스토리일거야.

일단 개리그는 J리그처럼 재정적으로나 시스템으로 안정적이지도 않고

중국리그 처럼 압도적인 지원과 국가단위의 지지나 엄청난 수의 팬들을 통한 수익이 있는것도 아니지.

 

그리고 그러한 J리그와 중국리그 사이에서 말라죽어가는 형국을 보이는데(뭐 진짜로 죽는건 아니다만)

그래서 개리그가 최소한 자생이라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스미디어와 관중들을 사로잡을수 있는 객관적인

요소인 스토리가 필요한거지. 그렇기 때문에 유럽처럼 치열하게 치고박는 라이벌리에 관심이 생기는게

현 상황이라고 생각해. 왜냐면 라이벌리는 일반적으로 대중의 관심과 그로인한 수익창출이 다른 일반적인

매치와는 차원이 다르니까.

 

 

하지만 난 이 라이벌리에 대해서 개리그 팬들이 좀 여유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함.

축구판을 세계적으로 돌려서 봐도 라이벌리는 단 한순간에 이어지지 않았음. 100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이어진

투쟁으로 벌어진것들이 다수야. 물론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밀라노 더비) 같이 빠른시간에 불붙은 경우가 있지만

그건 결론적으로 특수한 요소가 존재했기 때문이야. 대표적으로 이 밀란과 인테르의 관계는 단순히 같은 도시를

연고로하는 지역적 라이벌리 이전에 인테르 창단의 핵심멤버들이 당시 밀란의 시스템에 반발해서 나간사람들이

창단했다는 기반 스토리가 존재하지. 물론 이들이 이후로 아무 연관이 없었다면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는 단순히

잠깐 기억에나 자리잡았던 과거의 역사로 끝났겠지. 하지만 이 두 클럽은 100년이 넘는기간 치고받았어.

단순히 같은 지역연고로 한다고 라이벌리가 된건 아니라는거지.

 

하지만 개리그를 보면 라이벌리에 대해서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고 있어. 만약 어떠한 사건으로 한번 불붙어서

사이가 안좋아진다고 이것이 무조건 라이벌리로 보는 경향도 있는데 그건 미래엔 과거가 될수도 혹은 과거와 같은

현재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

 

개리그는 이제 30년이 좀 넘었지. 물론 그 30년이라는건 어디까지나 개리그의 태동이고 이러한 개리그 중에서도

클럽들 면면을 보면 현재 창단시기가 늦은 클럽들이 꽤 존재해. 특히나 아쉬운건 창단시기가 오래됐던 프로 클럽

두개가 명백하게 사라져버린거지. 그로인해 개리그 판에 존재하던 클럽간의 관계또한 단절되어버린거지.

 

사실 우리가 라이벌리에 대한 조급증을 가진건 중국과 일본은 발전을 모색해나가는 상황에서

반대로 정체 혹은 퇴보를 하고있는 개리그의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분별한 라이벌리를 해봤자 얻을수 있는건 없다고 생각해.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조급증에서 좀더 자유로워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