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고자 생각보다 먹튀가 심각했는데...?

by CherryMoon posted Apr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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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g.com/ry9DZ

 

고양국민은행과 고양 Hi FC, 그리고 고양시민축구단
고양종합운동장을 차지한 고양 Hi FC는 이후 고양자이크로로 이름을 다시 한 번 바꾸고 계속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했지만 고양시민축구단은 열악한 별무리운동장을 쭉 홈으로 써야했다. 고양시민축구단은 별무리운동장에서 그렇게 무려 9년 간을 지내왔다. 그런데 고양자이크로가 지난 해 결국 유소년 육성을 위해 써야하는 프로축구연맹 보조금을 횡령하는 일까지 저지르고 말았다. 가뜩이나 종교적 색채가 강하고 고양시민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팀은 결국 이렇게 사단을 냈다. 결국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고양자이크로는 프로에서 탈퇴했다. 보조금 횡령 금액을 반납해야 하지만 이 역시도 구단이 해체 수순을 밟았기 때문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다시 고양종합운동장은 주인을 잃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고양시민축구단이 고양종합운동장 입성을 노렸다. 9년 간이나 고양시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며 2천여 석짜리 인조 잔디 구장에서 생활한 그들이 “고양종합운동장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보레아스’ 시절부터 고양을 응원했던 이들로서는 2006년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다시 고양종합운동장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꿈꾸기 시작했다. 고양시민축구단은 곧바로 고양종합운동장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고양시와 고양도시관리공사의 입장은 미온적이었다. 알고 봤더니 지난 시즌 고양자이크로가 고양종합운동장 사용료를 하나도 내지 않고 팀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한꺼번에 정산하겠다”고 한 뒤 팀이 횡령에 연루되면서 리그를 탈퇴해 버려 경기장 대관 외상값(?)을 하나도 받지 못한 것이었다.

 

고양시와 연고 협약도 맺지 않은 상황에서 고양시 지원금까지 받아갔던 고양자이크로가 불미스러운 일을 벌여 리그 탈퇴와 해체까지 결정됐으니 경기장을 외상으로 빌려주고 시 지원금까지 제공한 공무원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이 때문에 고양시와 고양도시관리공사의 여러 공무원들이 문책을 당하고 징계를 받아야 했다. 고양시민축구단도 그나마 시에서 지원 받던 3천여만 원의 예산이 고양자이크로의 비리 때문에 모조리 끊기고 말았다. 두 팀은 다른 팀이었지만 엉뚱하게도 고양시민축구단까지 피해를 입은 것이었다. “고양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고양시민축구단의 문의에 담당 공무원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미 고양자이크로 때문에 문책을 당했던 그들은 고양종합운동장을 쓰겠다는 축구팀을 원하지 않았다.

 

횡령 썰은 알고 있었는데, 경기장 사용료도 전혀 안 냈다는거랑 심지어 연고 협약까지 맺지 않았다는건 처음 알았네 ㄷㄷㄷ...

그래서 공무원들까지 개발살나고 거기에 죄없는 고양시민축구단까지 휘말리면서 대접이 형편없어졌던거구만 ㅠㅠ...

 

요약

 

1. 고자가 보조금 횡령 일으키고 리그 탈퇴 (아직도 제대로 못 갚고 있음)

2. 이에 따라 고양종합운동장은 무주공산

3. 이를 포착한 고양시민축구단이 고양종합운동장 복귀 추진

4. 근데 이 과정에서 고자가 경기장 사용료를 전혀 내지 않았음이 추가로 밝혀짐 (연고 협약 없었음은 보너스)

5. 결국 고양시 공무원들이 멘붕함과 동시에 고양시민축구단에 대한 불신이 생긴 것으로 추정 

 

여튼 고자가 참 여러 사람들한테 뻐큐 먹였네. 어떻게 된게 까도 까도 계속 썰이 나오는건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