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예고했다시피 (자세한 글은 베스트 게시판으로 ㄱㄱ) 이번에도 말레이시아에서 뛰는 선수야.
다만 도동현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해외로 직통한 도동현과 달리 이 선수는 K리그를 거쳐갔지. 그것도 클래식과 챌린지 전부.
익숙해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선수가 있었나 싶기도 한, 그런 애매모호한 선수... 어쩌면 여기서 눈치챘을지도 모르겠네.
이번에 다룰 선수는 한국과 캄보디아를 거쳐 말레이시아로 떠난 박용준이야.
1. 어떤 선수인가?
박용준은 1993년생으로, 포지션은 우측 측면 전반이야. 뭐 지금은 사실상 윙어로 굳어지긴 했지만.
그리고 2013년 U-20 월드컵 우승팀 멤버이기도 하지. (김용환, 류승우, 송주훈, 이창근 등이 그의 대표팀 동기)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발이 장점이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이지 못했어.
2. 경력
자주 뛰지 못해서 덜 알려졌지만 매탄고등학교 출신이야. 즉 연제민과 동기지.
그러다가 우선 지명을 받아두고 선문대학교에 입학했다가, 2013년 공식적으로 수블에 입단을 하게 되었어.
하지만 박용준이 막 입단했을 무렵의 수블은 윙어에는 서정진이 미쳐 날뛰고 있었고,
풀백에는 신세계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에 박용준이 낄 자리는 없었지.
결국 수블에서는 정규 리그에는 나오지 못한채, FA컵 1경기 출장을 끝으로 1년을 보내고 말았어.
이후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임대를 택했고, 부천으로 임대를 떠나게 되었음.
그러나 유리몸 기질은 어디 안 갔는지 (...) 임대 첫해인 2014년에는 5경기 1골로 끝.
다음 해인 2015년에는 3배 가량 많은 13경기에 출장하며 좀 더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끝까지 부상에 발목을 잡혔어.
결국 임대 복귀한 후에는 FA 명단에 올랐고, 재계약을 맺지 않으며 무적 상태가 되었지.
그래도 하나 위안인 점을 찾는다면, 부천 시절부터 윙어로 완전히 정착을 했다는 것 정도?
(우측에서 두번째가 박용준.)
그리고 박용준이 새로 선택한 곳은 캄보디아야. 다른 한국인 선수들과 함께 입단하였지.
당시 박용준이 이적했던 팀은 2015년 캄보디안 리그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인 나가월드 FC였어.
이 팀에서 다시 실전 감각을 쌓으며 반년동안 8경기 2골을 기록했는데,
처음부터 단기 계약이었던지 1년을 꽉 채우지 않고 그해 여름 재차 이적을 준비하게 됐어.
이적 과정에서 인도의 모 구단과 억대 연봉으로 (!) 협상을 진행하는 등 조금씩 떡밥을 뿌리기 시작하다가...
같은해 여름, 말레이시아 2부 리그로 승격한 페를리스 FA로 이적하여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음.
등번호도 10번인걸로 보아 팀 내에서는 에이스 대접을 받고 있는 듯? 거기에 포지션도 중앙 미드필더까지 확장한 것으로 보여. (아니면 포변일지도?)
참고를 위한 현재 페를리스의 스쿼드 중 일부. 박용준이 CM으로 분류된게 보이지?
(여담으로, 보시다시피 이 팀에는 한국인이 1명 더 있음. 서욽과 충주를 거친 오규빈 ㅎㅎㅎ)
여튼 도동현과 마찬가지로 입대 직전까지는 해외에서 뛰다가 귀국할 확률이 높을텐데,
그렇다면 말레이시아에서 얼마나 더 많이 뛰고 오느냐가 관건이겠지. 만약 재수없으면 다시 저니맨이 될 우려도 물론 있고 (...)
3. K리그로 온다면 어느 팀이 어울릴까?
현재 떠오르는 팀은 친정인 수블. 우측 측면 전담과 중앙 볼 배급 겸용으로 딱인 것 같어.
다만 현재 스쿼드에 CM만 써져있는걸 보면 포변이 더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이건 나도 잘 모르겠네.
4. Coming up next
이번에도 섬. 하지만 국가는 달라집니다. 그리고 힌트를 하나 더 드리자면, 우리는 이 선수를 이미 방송에서 봤습니다. 다음에 계속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