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고했던대로 이번에는 대륙을 파고들 예정이야.
그러나 슈퍼 리그의 선수들은 다들 알테니 나도 굳이 글까지 쓸 생각은 없고,
따라서 이 글서는 한 계단 아래인 갑급 리그의 선수를 소개하려고 해.
사실 여기서 하태균을 예상한 횽들도 많겠지만, 애석하게도 그 예상은 땡.
이번에 다룰 선수는 하태균과 함께 갑급 리그의 한국인 선수로 뛰고 있는 김현훈이야.
1. 어떤 선수인가?
김현훈은 1991년 출생으로, 포지션은 센터백이야.
리그에서 거의 대부분 전 경기 출장을 이룩했을 정도로 왕성한 체력과,
184cm라는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력이 특징이지. 키에 비하면 발도 빠른 편이고.
거기에 센터백과 함께 레프트백까지 소화할수 있는 범용성도 갖추고 있어.
2. 경력
경남 FC의 U-18 팀인 진주고등학교 출신이야. 즉 조광래의 까마득한 (...) 후배 되는 입장임.
진주고 시절에는 스트라이커였고, 이후 드래프트에서 경남의 우선지명을 받은 뒤 홍익대학교에 진학했어.
홍대에서는 센터백으로 포변한 다음 심동운, 홍진기 등과 함께 U리그에서 맹활약을 보였고,
이 시기에 2014 AFC U-22 선수권 대회 예선전에 발탁되어 잠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도 했지.
그러다가 2013년, 경남의 우선지명을 뒤로 하고 J2리그로 진출하여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에 입단했음.
그리고 치바에서는 첫해부터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오가며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마침 이때 치바가 리그 5위를 찍으면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지만 안타깝게도 데뷔 첫해에 승격은 실패했어.
그리고 그 다음 해에도 주전으로 뛰었지만 또 승격 실패, 다다음 해에도 주전이었지만 이번에도 승격 실패 (...)
이런 식으로 김현훈 본인은 주전으로 잘 뛰고 있지만 팀은 계속 승격에 실패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지.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속적으로 상위 리그 진출을 노리던 김현훈은 이적을 결심하였고,
2016년 J1리그로 승격한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하며 첫 1부 리그 무대를 밟게 되었어.
처음 밟은 1부 리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범영과 시너지를 이뤄가며 후쿠오카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았지만,
안타깝게도 후쿠오카는 J1리그에서 승점자판기 역할을 아주 충실하게 (...) 수행하는 중이었고, 결국 1년만에 강등당했지.
게다가 후쿠오카마저도 강등당한 상태에서 주전들을 잡기는 어려웠는지 김현훈을 1년만에 보내주고 말았음.
이후 한동안 무적 상태였다가, 해가 바뀐 올해 초 임종헌 감독의 부름을 받고 중국 갑급 리그로 승격한 윈난 리장에 입단했어.
화질이 좀 구리긴한데 제일 오른쪽에 있는 선수가 김현훈이야. (그리고 그 왼쪽에는 수블 팬들의 혈압을 올렸던 카이오가 있지...)
계약 기간은 1+1이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병역 문제를 염두에 둔 계약인 듯? 나이 때문에 못해도 내년에는 군경구단 입대하러 와야 하거든.
아무래도 윤빛가람처럼 1년 뛰고 귀국해서 입대한 다음에 전역하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겠지 ㅇㅇ
(윤빛가람은 올해 여름에 입대하러 귀국한다는 본인피셜이 있었음 →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76&aid=0003032681&redirect=true)
사실 김현훈은 아무래도 갑급 리그에 있기 때문인지, 다른 한국인 선수들에 비하면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야.
게다가 포지션마저 슈퍼 리그에 있는 선수들과 똑같은 센터백인데다가, 하태균과 달리 K리그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
여러 모로 한국인들에게 주목받기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위치에 있지. 그러나 내가 김현훈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어.
애초에 이미 알려진 선수들이 아닌 '재야에 있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었으니까, 나 스스로도 틀린 선택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ㄲㄲ
3. K리그로 온다면 어느 팀이 어울릴까?
시스템 위주로 본다면 프로 데뷔 이전부터 경남의 우선지명을 받아두긴 했으나,
우선지명 후에 대학 진학 → J리그 테크를 탔기 때문에 아직도 우선지명의 효력이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네.
때문에 우선지명을 빼고 본다면, 나도 이 팀은 별로 언급하기 싫지만 (...) 왠지 북패에 잘 맞을 듯?
북패가 센터백들은 죄다 느려터졌고, 레프트백은 김치우가 늙은데다가 심상민은 완전 잉여인간이 된지라...
4. Coming up next
"내 힌트 말인가?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 찾아봐라! 내 힌트 전부를 역대 워스트 일레븐에 두고 왔으니까!" (체리 D. 알) 다음에 계속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