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11R 관중순위]‘축구특별시’의 부활, 대전 1위 등극

by BOT posted May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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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구 전문 팀 블로그 ‘축구공작소’와 축구팬의 완소 앱 ‘오늘의 K리그’가 K리그 관중 증가를 위해 뭉쳤다. 어느 경기장에, 관중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알려주는 K리그 관중 순위 읽어주는 남자 ‘관순남’을 준비 했다.

 

따사로운 햇빛 아래 펼쳐진 이번 라운드에는 총 57,621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라운드 관중 수의 절반 정도가 이번 라운드 경기장을 찾았다. 아쉬운 관중 숫자지만 10R가 어린이날에 펼쳐진 것을 감안했을 때, 적은 숫자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0149244A51922B63151340대전 선수들의 모습 ⓒ대전시티즌

 

1위 대전월드컵경기장(퍼플아레나)[관중 : 27,775명], 대전1-2서울

 

이번 라운드의 1위는 놀랍게도 대전의 홈구장인 퍼플아레나다. 대전은 서울과의 경기를 축구 특별시의 부활을 기리며 관중 동원에 힘을 쏟았다.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했고, 성인 및 청소년 입장료도 50% 할인했다. 또한 유니폼 후원사인 카파도 이 날을 ‘카파데이’로 지정해서 경기장 안팎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전은 2000년대 초반 좋은 경기력과, 화끈한 축구 열기로 ‘축구 특별시’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아쉽게도 최근 들어서는 그 이름이 유명무실해졌다. 대전이 다시 한 번 축구 특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대전 팬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대전에 사는 축구 팬들, 주말에 특별한 스케줄이 없다면 망설이지 말고 퍼플아레나로 가서 대전을 응원하자. 가족들에게는 나들이 장소, 커플들은 데이트 장소 그리고 솔로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 장소로 축구장은 최적의 장소다.

 

2위 인천축구전용구장(숭의아레나)[관중 : 9,117명], 인천0-0제주

 

2위의 주인공은 인천축구전용구장이다. 인천 구단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관중을 위해 정상 판매가에 비해 1만 원 이상 저렴한 패밀리 티켓을 준비했다. 이로 인해 이 날 경기장에서는 나들이 온 가족 관중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김남일 선수의 아들 김서우 군도 아빠와 설기현 아저씨, 이천수 삼촌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263F594D51922CD919DDC2롱 스로인의 귀재 울산현대 김성환 ⓒ울산현대

 

3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호랑이굴)[관중 : 8,077명], 울산1-0수원

 

제주도에 가서 ‘곶감’을 보고는 제 힘을 못 썼던 울산 호랑이가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푸른 새 군단을 격파했다. 이 날 경기에서 울산의 미드필더 김성환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인간 투석기’ 로리델랍 뺨치는 롱 스로인을 선보였다. K리그 인간 투석기의 스로인 비법이 궁금하다면 문수 경기장으로 가서 물어보자. 축구 전용구장이라 트랙이 없으니깐, 물어보기 쉬울 것이다.

 

4위 부산아시아드경기장[관중 : 4,316명], 부산2-2포항

 

부산은 이 날 총 4,316명이 부산아시아드경기장 찾았다. 부산의 미남 스트라이커 임상협은 홈구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기발한 골 뒤풀이를 보여줬다. 전반 13분 득점 이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윤성효 부적’을 꺼내들어 득점의 기쁨을 만끽 했다.

 

최근 임상협은 FA컵 32R에서 득점 이후 FA컵 패치 안에 있던 K리그 패치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골 뒤풀이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센스 있고, 얼굴까지 잘생긴 이 선수의 다음 골 뒤풀이가 궁금하다면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으로 가자.

 

234E294F51922B9E1ABBEE경남의 분홍색 유니폼 ⓒ경남FC

 

5위 창원축구센터(창축) [관중 : 4,118명], 경남3-1대구

 

대구와의 경기에서 드디어 경남이 100승을 달성했다. 또한 이 날 경기는 로즈데이를 맞아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필드에 나섰다. 분홍색이 어울리지 않는 남자들이 많지만, 경남 선수들은 태어날 때부터 분홍색 옷을 입고 태어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유니폼을 소화했다. 이밖에도 경남 구단은 여자 관중들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등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금까지 리그 무 승인 대구는 이 경기를 앞두고 고사까지 지냈지만, 패배했다. 그렇다고 고사의 효과가 없다고 단정 짓기는 아직 이르다.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고사를 지냈기에, 그곳에서 효과가 발휘될 수도 있다. 과연 대구가 홈구장에서는 리그 첫 승을 할지 궁금하면, 19일 대전과의 경기가 열리는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가라.

 

6위 광양축구전용구장(드래곤던전) [관중 : 2,201명], 전남2-2전북

 

8라운드 꼴찌를 차지했던 전남의 홈구장 드래곤던전이 이번 라운드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관중수도 100여명이 늘었다. 관중 증가에 힘입어 전남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강호 전북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남의 아들’ 이종호는 이 날 경기를 통해 프로통산 10호 골을 기록했다. 전남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현재 7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7위 강릉종합경기장(누감자) [관중 : 2,017명], 강원2-1성남

 

이번 라운드 꼴찌는 강원이다. 강원은 관중 순위에서 꼴찌를 차지했지만, 슬프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11경기만에 리그 첫 승을 달성했기에 때문이다.

 

성남과의 경기에서 강원은 스승의 날을 기념해서 에스코트 스쿨 이벤트를 벌였다. 강원 선수들은 스승인 김학범 감독에게 스승의 날 선물로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강원이 리그 2연승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19일 인천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강원 원정경기에 찾아가자.

 

글 = 정재영(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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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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