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엔 경기 끝나고 경기장 입구에서 양 팀 써포터가 만나면
서로 어깨동무 하고 서로의 노래 부르며 강강수월래 했었음
오히려 일반석 으르신들이 레알 훌리건이었음
믿어짐?
그러다 2002년즈음 부터
붉은악마 덕분에 써포터란 게 조금 우상화 되기 시작하며 찾아온 우월감과
또 더 발달된 인터넷으로 인해 유입된 강성 서포팅, 훌리건 문화가 더 넓게 알려지면서
개포터의 수가 늘기 시작했음
게다가 당시 리딩을 비롯한 현장팀의 연령대가 대부분 나랑 비슷한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딸을 쳐도 힘이 남아도니 그걸 개축장에서 풀 수 밖에
그래도 요즘은 세월이 흘러 그 때의 인간들 대부분이 축구에 흥미를 잃거나
나처럼 사회의 힘겨움에 개축장도 간신히 꾸역꾸역 기어 가거나
아님 가정의 가장이 되어 철이 들어버려 현자타임에 들어버린 거 같음
또 약간의 시민의식이 자란 덕도 있고
옛날처럼 뒷끝없이 쌈박질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인실좆시대기도 하고
뭐만 하면 까이니까 스스로 조심하는 모습도 더해지기도 하고 하지만
병신불변의법칙은 만류인력보다 강해서
난 비록 병신짓을 끊었지만
가끔 다른놈들의 병신짓을 보며 낄낄거리는 재미는 여전히 좀 있긴 하다
내가 그래도 아직 클로킹병신이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