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양 구단이 전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게 트레이드잖아
K리그 좀 본 사람들한테 남준재랑 김호남 둘 중에 지지하는 팀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하면 누구 데려올래? 했을 때
김호남을 부를 사람이 훨씬 많다는 건 나만 그런 건 아닐 거야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최윤겸 감독 전술에 김호남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고
많이 뛰어주는 선수를 원했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김호남이 많이 안 뛰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데
속도도 훨씬 빠르고 골 결정력도 더 좋고 활동량도 남준재한테 뒤쳐지지 않고
뭐 우리가 모르는 양 구단 사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했을 수도 있는 트레이드긴 하지만
실력만 놓고 봤을 때 제주에서 굳이 할 이유가 없어보이는 트레이드라고 생각이 되어서
그러면 그 다음으로 K리그에서 흔하게 작용하는 인맥을 보자
인천 전력강화실장에 이천수 감독 유상철 수석코치 임중용 코치 박용호 김이섭
제주 감독 최윤겸 코치 이을용 권찬수
남준재는 2012 시즌에 잠깐 제주에 갔던 적이 있고
김호남은 광주에서 K리그 데뷔해서 제주로 이적, 상주에서 군 복무 마치고 제주로 복귀
나열한 인천 인물들 중에 김호남하고 인맥이나 학연 지연으로 얽혀있는 사람은 그나마 김이섭 GK 코치밖에 없다. 전주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는 점
제주 코칭스태프 중에 남준재나 인천하고 얽혀있는 사람은 권찬수 GK 코치 정도? 그나마도 엄청 오래 전인데.
두 선수 실력으로 보나 인맥 학연 지연 같은 요소로 보나..
한 팀의 주장을 시즌 중 트레이드한다는 건 현 코칭스태프 or 프런트에 제대로 밉 보였다는 얘기이거나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킬만 한 행동을 했다는 거
말고는 나로써는 생각할 수 있는 게 없다
지금까지 이 팀을 빨아오면서 참으로 많은 트레이드와 팔려가고 떠나가는 선수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번 트레이드는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타이밍으로나 선수로나 뭐로 보나..
20시에 간담회 한다고 당일에 그것도 인스타그램에 올렸던데 관심도 없었는데 갑자기 가보고 싶어졌다
유혈사태 나는 거라도 막으러 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말야
모 기사에는 제주에서 강력히 원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