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축구의 전설’ 정용환 선수의 동상을 건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 정용환 선수는 1980년, 1990년대 대우로얄즈에서 11년간 활약했으며 감독과 부산시축구협회 기술이사 등으로 활약하다 2015년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용환축구꿈나무장학회는 2일 오후 4~10시 부산진구 범일로 사학연금웨딩홀 18층에서 동상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04년 정용환 선수의 팬클럽으로 시작된 장학회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으며 역점을 두고 준비하는 행사로 3만 원의 입장료를 내면 중식과 음료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장학회 회원 30명이 직접 새우요리, 불고기, 오향장육, 해파리 냉채 등 7~8가지 중식을 준비한다.
수익금은 모두 정용환 동상 건립에 활용된다. 정용환 동상은 현재 기장군 일광유원지 내 조성될 종합운동장에 세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롯데자이언츠의 레전드 박정태 MBC 해설위원도 사인볼과 사인배트를 판매해 전액 동상 건립 비용으로 후원할 계획이다.
장학회 송춘열 회장은 “장학회 설립 20년 만에 꿈으로 여겼던 동상 건립이 가시적으로 추진돼 기쁘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각계각층의 분들이 정용환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학회는 회원들이 마련한 음식을 구덕운동장에서 판매해 동상 건립 비용을 마련하는 방안을 부산아이파크 측과 협의하고 있다.
출처 : 국제신문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