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오늘 경기 정리

by 흥실흥실 posted Jul 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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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중력과 확실한 마무리가 결정지은 승부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초반 10분을 제외하면 경기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고,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그 10분 동안 이미 2골을 얻어맞은 상태. 상대는 우리보다 세밀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하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효과적인 경기를 보여줬고 그건 관록의 차이라고 봐야겠지. 배슬기가 선발 출장한 경기는 별로 없는데, 그에 비해 상대 공격수들이 너무 강했다. 물론 그 이후엔 수비를 잘 해줬고,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이 산다.


2.

황선홍 감독의 최대 미덕은 자신의 축구를 올곧게 구사한다는 점.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좋은 공격수가 있었다면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지금 전북에서 뛰는 케빈이 원래는 포항으로의 이적에 먼저 합의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아쉽고, 아쉽다.


3.

이동국-케빈 투톱은 정말 위력적이다. 케빈은 수비진까지 내려오는 폭넓은 활동량도 보여주었고, 이동국과 함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압박했다. 포항은 4백에서 전진패스가 시작되는데,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 2명이 전방 압박을 잘 해주는 면이 인상적이었지.


4. 

고무열과 노병준의 교체타이밍을 좀 더 빨리 가져갔어야했다. 참 애석한 일이지만, 노병준의 선수생활이 점점 끝을 달려가는 것 같다는 느낌. 이제는 더이상 상대 수비에게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고무열 투입 전과 후의 왼쪽 공격전개가 너무 차이가 났다. 


5.

정인환과 윌킨슨은 정말 강하더라. 정혁도 그렇고. 이 경기의 숨은 공로자가 아닌가 싶다.


6.

골대탓, 패스 끊어먹는 심판 탓을 할 수 있겠지만 의미 없는 일이다. 그런 상황은 어느 경기에서나 많이 나오는데, 오늘만 탓할 수는 없지. 아쉽기야 많이 아쉽지만.


7.

참 재밌는 점이, 우리가 죽을 쑤면 우리를 뒤쫒는 추격자들도 죽을 쑨다는 점. 울산과의 승점차가 1점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위는 유지하게 되었다. 사실, 울산이 수원을 상대로 이길 것으로 생각했으니까 오늘 1위자리를 내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 안그래도 되는 팀들이 역레발치는 모습이 꼴사나워서 개발공에서 내색하진 않았지만, 전북은 우리를 이길만한 팀 중 하나니까.


8.(추가)

외국인 선수가 있어야한다는게 바로 이거야. 어쨌든 한국인 에이스 역시 한정되어있는데, 제값하는 외국인 선수는 한국인 에이스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고. 그러니까 장성환이 개객기




총평 : 우리의 주적은 장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