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수원대 성남전 후기~

by Blueshine posted Aug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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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만에 경기장에 간건지..

뭐 몇 년까지는 아니지만 대표팀 경기땜에 리그 경기가 많이 없었고, 지방 원정을 갈 수 없는 처지라 꽤 오랜만에 경기를 본 느낌.

 

못 본 동안 바뀐점과 그에 대한 생각을 써보려고 해.

 

 

2. 전술

전술적으론 서정원감독이 추구하는 바가 많이 잡힌것 같아.

중미들이 짧게 볼 소유하고 중미의 부족한 점은 쉐도우가 내려와서 도와주고 있고,, 되도록 측면 뒷공간 털어서 공격. 수비는 전방 압박과 커버하는 식.

 

전반기 경기를 볼땐 밸런스가 안맞는단 생각을 많이 했는데 성남전 같은 경우는 그래도 밸런스가 잡혔다고 보여. 서정진이 앞으로 많이 나가는 만큼 신세계는 수비에 치중해서 자리를 지키고,, 반대편은 홍철과 최재수가 스위칭 하면서 산토스의 전개를 도와주는 모습.

 

이를 이용래와 오장은이 조율하면서 지킬땐 지키고 전개할땐 전개하고,,

 

 

3. KEY PLAYER : 산토스, 이용래

산토스는 우리팀으로 뛰는거 처음 봤어. 라돈, 스테보의 이적, 정대세 부상으로 인해 조동건이 스트라이커로 올라가야만 했고, 전술 상 가장 중요한 자리인 쉐도우 자리가 비었어.

그 자리에서 시험 했던 선수들이 조동건을 빼고 모두 실패했다고 보이는데 산토스의 가세는 정말 필요한 영입이였다고 봐.

 

경기력이 엄청나게 좋지 않아도 지금 경기력 자체만 보여줘도 수원으론 큰 도움이 될거야.

 

이용래는 부상 이후 신체능력이 많이 떨어졌을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돌아온 것 같아. 확실히 현범이 보단 나은 선수이고,, 전개, 키핑등에서 훨 낫다. 현범이 안봐서 넘 좋아.

작년 수원을 이끌던 중요 선수였고,, 사람들이 인식하는 수비력보다 작년엔 공격력이 더 돋보였는데 성남전에도 전개능력을 잘 보여줬어.

 

경기를 뛰면 뛸수록 활동량도 돌아오고 더 좋아질거거야.

 

 

4. 경기력

전체적으로 볼땐 추구하는 바를 선수들이 잘 이행해 가는게 인상적이였어. 조직력과 개인능력이 적절히 조합된 경기력을 보여줬어.

전반 분위기 좋았을 때 상대가 김한윤 넣고 김한윤이 산토스를 막으면서 그 외 선수들에게 하나씩 교묘하게 파울하는데 심판이 잘 못봐~ 걸리면 생각보다 관대하게 넘어가고,, 이러면서 제파로프가 좀 더 자유로워졌고 성남 공격이 활성화 되었어.

 

결국 실점했고,, 후반에 다시 골 넣고 잘하다가 체력적이 확연히 떨어진게 보이면서 상대에게 완벽하게 경기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고 결국 무승부.

 

 

5. 체력문제

매번 얘기하지만 난 이해가 안가.

상대도 같은 날씨, 같은 잔디조건, 같은 플레이 타임.

근데 왜 우리는 매번 후반에 체력이 뚝뚝 떨어져서 맥을 못추지??

 

분명 피지컬 트레이너와 코치진은 잘 생각해봐야해.

만약 전반 오버페이스면 코치진들이 잘 다스려야 하고,, 게임을 운영해야 하는데 그런게 없나봐.

 

체력문제는 상당히 중요해.

성남 전처럼 체력이 떨어지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는건 당연지사.

특히 우리팀은 윤성효때 처럼 완벽히 수비 체제만 하는 것도 아니고 앞선에서 아주 강한 압박을 통해 수비를 분담하는 편인데 체력이 떨어지면서 가장 앞에서 압박을 못하니 뒷 선수가 힘들고,, 최종적으론 수비수가 힘들고,, 욕은 수비수가 먹게 되는거고.(희주는 잘하고 있다고 보고, 민상기도 많이 발전한 모습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봐)

 

정 안되면 피지컬 자르고 새로운 피지컬 데려와야지.

공간에 볼을 주고 피지컬로 상대와 경합시켜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던 차붐 축구때도 이정도 체력저하는 아니였어.

 

 

6. 어설픈 선수교체

전부터 지적하지만 선수교체는 정말 안좋아. 초보 감독티,, 초보 수석코치티 낸단 느낌.

교체로 뭔가 반전을 이뤄본게 별 기억이 없네..

 

성남전만 보자면 성남은 전반 김한윤으로 흐름 바꾸고 후반 X맨이던 이승렬을 빼면서 완전체가 되어 갔지만 수원은,,,, 안습이었어.

 

최재수야 시즌 내내 부상을 안고 뛰고 있어서 홍순학으로 교체한건데..

내내 김태환한테 털렸지. 김태환이 볼 잡기 전 과정에서 제파로프나 김성준으로부터 가는 패스를 차단 절대 못해. 이런 과정에서 왜 조금 더 부담을 덜 갔을 신세계랑 위치를 바꿀 생각을 못했을까?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홍순학 뿐이였고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최선의 대책을 세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단 느낌.

 

더 최악은 추평강 투입. 추평강을 넣으면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가 안가.

홍철이 빠지면서 경기 주도권을 더더욱 내줬는데 추평강이 대체를 못한것도 크지.

팀 전술상 쉐도우는 상당히 중요하고 그 자리에서 산토스가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자기 몫은 해주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산토스를 왼쪽 윙으로 돌리고 추평강을 세우다니..

 

그렇다고 헤딩만 잘 할 수 있는 선수를 전개시키는 역할의 위치로 세우는건 이해가 안가거든. 내가 볼땐 거의 최전방에 선 수비형 미들 같단 생각들었어.

 

슛팅을 하든, 드리블 하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선수들하고 동선이 겹치는 위치에 있다거나,, 역습을 할 때 상당히 어정쩡한 위치에 있으면서 공격을 다 깨버리는 모습.

 

이 또한 코치진에서 잘못 생각한 것 같은데..

조동건과 추평강의 위치를 아예 처음부터 바꾸거나,,

아님 오장은을 올리고 조지훈이나 박현범을 넣는게 더욱 현명한 선택이였다고 생각해.

 

 

7.

지난번 서리횽이 댓글달길 이 위기를 넘어가지 못하는게 수원의 현실이란 식으로 말했는데..

딱 맞네.

 

잘하는 것 같고 지향점도 나름 훌륭해. 생각해보면 만족스러워~

근데 그 이상을 못해내.

 

선수가 없어서 그런지 초반보단 로테이션이 덜해졌어.

하지만 지금은 로테이션을 돌릴때가 아니야. 상위냐 하위냐로 나뉘는 시기이기도 하고,,

 

그동안 테스트를 많이 했다면 이제는 베스트로 가야해.

결과를 조금만 더 내었음 하네..

 


덧. 이승렬은 개그캐릭터인듯,, 대표는 커녕 성남에서 베스트로 나오기 힘든 기량인데 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