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라미드마케팅] 신종 다단계 수법이냐?

by 안양탐돌이 posted Aug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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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나 4호선 지하철 타고 출근하는 길에, 귀에 꼽은 이어폰에서 나오는 노래소리 사이로 대화소리가 새어 들어왔다.

 

보니까 옆옆자리에 자리에 앉은 여자사람 1명(이하 타겟이라 칭함) 과 서서가는 여자사람 2명(이하 모집원) 이 대화중이였다.

 

타겟은 손에 '빅픽처'라는 책을 들고있었고, 모집원들은 타겟에게 영화를 봤냐는 둥, 자기개발서같은건 안 읽냐는 둥 말을 걸었다.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지 서로 존칭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거리낌없이 책얘기며 영화얘기며 하기에 '아! 우리나라도 드디어 슬슬 웨스턴오지랍이 정착하기 시작하는구나!'하고 감탄하고 있던 찰나,,

 

모집원이 타겟에게 명함을 달라고 했다. 주말에 세미나가 있는데 초대권을 보내주겠다며.

 

타겟은 명함이 없다고 1차 방어를 시도했고, 모집원은 핸드폰을 내밀며 번호와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다.

 

나의 상식선에서 모르는 사람이 그런식으로 전화번호를 달라면 얼굴을 보고 아이고 여기있습니다하고 넙죽 주거나 거절할텐데, 근데 의외로 순순히 찍어서 주더라. 모집원도 타겟에게 연락처를 주고.

 

근데 타겟이 주말에 이것저것 하는일이 있어서 참여 못할것 같다니까 모집원이 '남자친구 만나세요?' 이러면서 이제 타겟의 외모를 칭찬하기 시작하더라. 어디서 만났냐는 둥, 어쩐지 인기있어보인다는 둥, 피부는 타고나야한다는데 피부가 좋다 뭐 이런.

 

서울역에 다다르자 타겟이 어디까지 가냐고 모집원에게 물어보고, 모집원은 약간 당황한듯 서로 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내린다고했다. 타겟은 서울역에서 내리고.

 

그런데 이상한점은, 타겟이 내리고 난 자리에 모집원이 앉고선, 조금있다가 다른 칸으로 옮겨갔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아직 네정거장 남았는데.

 

걔네 거기서 안내렸겠지? 걔네 뭐하는 애들일까? 궁금하다...

 

근데 다단계 끌려가면 뭐해? 가본사람 있어?

 

한명 알긴 하는데 물어보기 좀 그래서..ㅋㅋㅋㅋㅋ